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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원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이 21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입법청문회에서 위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시원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이 21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입법청문회에서 위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개입 의혹의 중심에 선 이시원 당시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이 21일 국회 입법청문회에서 거듭 증언을 거부해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에게서 ‘10분 퇴장 명령’을 받았다. 이 전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며, 사건 경찰 이첩 및 회수가 이뤄진 지난해 8월2일 군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통화를 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 전 비서관은 이날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입법청문회에서 “8월2일 이 전 비서관이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에 전화를 할 때에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한 건가. 아니면 본인의 판단으로 전화한 건가”라는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계속 반복적으로 말씀드리게 된다. 수사 중인 상황에 대해서 제가 답변드리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 전 비서관은 이에 앞서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과의 통화에선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이건태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도 “저는 지금 특검법안 수사대상 관련해서 이미 고발돼서 현재공수처가 한창 수사중”이라며 “질의에 답변 못하는 것을 양해해달라”며 증언을 거부했다.

이날 청문회에 이 전 비서관이 불출석할 거란 전망이 높은 가운데 모습을 드러내긴 했지만, 증언 거부로 일관한 것이다. 그는 이날 청문회를 시작하면서 증인 선서를 하는 것도 거부했다. 이 전 비서관의 계속 증언을 거부하자 정청래 위원장은 “계속 그렇게 말하면 퇴장시킨다고 말했다. 10분간 퇴장하시길 바란다. 10분 후에 들어오시라”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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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전 비서관은 퇴장했다가 회의장에 복귀한 뒤에도 “군 관계자들과 무슨 내용으로 통화했냐”는 이건태 의원의 질문에 “국회 증감법 제3조 형사소송법 148조에 따라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며 증언을 거부했다. 이 의원이 “그런 태도는 ‘이시원이 참 숨길 게 많다’는 걸 국민들에게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하자 이 전 비서관은 “그렇게 해석하지는 말아주셨으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국회증언감정법 제3조는 ‘증인은 형사소송법 제148조 또는 제149조에 해당하는 경우에 선서, 증언 또는 서류등의 제출을 거부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