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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직 제안 수락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직 제안 수락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4일 “민주당은 노무현의 참여민주주의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며 “노무현 민주주의의 핵심은 토론”이라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야 모두 노무현의 꿈을 얘기하는 세상이 됐다. 그러나 의례적인 얘기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토론 없는 민주주의는 사상누각”이라며 “노 대통령은 평검사들과도 대화하고 토론하고자 했다. 결정에 앞서 토론하는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고 짚었다. 4·10 총선 이후 민주당에선 각종 당내 선거의 당원 투표권을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토론 없이 주장만 앞세우는 풍토를 경계하자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23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참여 민주주의를 강조하며 “당원 중심 대중정당”을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여권을 향해서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노무현의 ‘대연정’ 구상에 대한 깊은 성찰과 맥락에 대해 먼저 이해해야 한다.”며 “권력을 나눠서라도 국민대통합을 이루겠다는 깊은 뜻을 진심으로 헤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22대 국회가 경쟁하면서도 협력하는 ‘국민을 위한 의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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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총리는 1991년 ‘꼬마 민주당’에 입당하며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고 ‘국민통합추진회의’에 참여하는 등 정치 여정을 함께 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