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충남 예산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충남 예산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공천 받기로 돼 있는 사람은 결단코 없다”며 4월 총선 공천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을 일축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남 예산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자신이 공천 받게 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아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자기 피알(PR) 방법으로 과거부터 늘 있어왔던 것이다. 그런 얘길 하고 다니는 분들의 말을 믿지 말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 위원장은 “공천이라는 건 어떤 정답이 있는 건 아니다. 개별적으로 지역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고,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우리 당이 갖고 있는 지향점이나 철학을 (국민들께) 보여주는 것도 있어야 한다”며 “미리 단순하게 이런 방향으로 하겠다고 끼워 맞추는 방식, 세상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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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또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갖고 있는 특권들이 과거에 엄혹한 독재 정권 시대에 제대로 의정 활동을 할 수 있었던 도구”라며 “그런데 (지금은) 세상이 바뀌어 국민들께서 의원이나 정치인들의 자기 만족이나 특권 수단으로 인식하는 것이 더 많다”고 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저희는 정치개혁 중 (특권 내려놓기가) 큰 부분의 하나”라며 “민주당과 누가 더 국민들이 보시기에 흡족할 만한 정치개혁의 성과를 내느냐로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바로미터 중 하나는 어떤 특권을 얼마나 과감하고 실천적으로 내려놓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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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16일 첫 회의를 열고 4·10 총선 컷오프 기준과 경선 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공관위는 당 총선기획단으로부터 당무감사 결과 등을 보고 받은 뒤, 공천 기준 마련 절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현역 의원 평가 결과 하위 20%에 대한 공천 배제를 당에 요구했고, 당무감사위원회는 204곳 당협위원장 중 22.5%에 달하는 46명의 컷오프를 권고한 바 있다. 또 총선기획단은 인요한 혁신위가 제안한 ‘20% 컷오프’를 뛰어 넘는 ‘20%+알파(α) 컷오프’를 의결하기도 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지난 11일 ‘인요한 혁신안’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예산/선담은 기자 s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