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 뜻을 받드는 개헌과 정치개혁이 시급하다”며 올해 안에 개헌안을 마련해 내년 총선에서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선거가 없다. 개헌을 논의하기에 적기”라며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드린다. 충분한 숙의를 통해 개헌안을 도출하고 내년 총선에서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자”고 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 4년 중임제와 결선투표제 도입,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와 감사원 국회 이관 등을 담은 민주당의 자체 개헌안을 올해 3월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정부는 말로는 협치를 내세우면서 권력기관을 동원한 야당 파괴, 정적 죽이기에 골몰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협치 회동’을 거듭 제안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집권 이후 8개월이 넘도록 야당 대표와 대화하지 않은 유일한 정부”라며 “저는 이미 여러 차례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다. 그 제안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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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어 민생경제 위기가 심각하다며 △가계부채 감면과 물가지원금을 포함한 30조원 규모의 긴급민생대책 △경제라인 교체 등 대표적인 내각 쇄신 △여·야·정과 재계·노동계가 참여하는 ‘범국가 비상경제회의’ 구성도 제안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