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국회·정당

한때 꿈 ‘유튜버’ 이재명은 왜 SNS를 좋아할까

등록 :2021-11-28 11:41수정 :2021-11-28 11:43

[정치바] 서영지의 오분대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전남 해남군 화원면 해남 오시아노 캠핑장에서 열린 명심캠프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전남 해남군 화원면 해남 오시아노 캠핑장에서 열린 명심캠프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가 유죄판결 받고, 뭘 하고 사나 그때 생각했던 게 ‘유튜버’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에스엔에스(SNS) 사랑’은 유명하다. 이 후보는 바쁜 일정에도 유튜브 등 에스엔에스를 손에 놓지 않았다. 26일 3박4일간 호남 '매타버스(매주 타는 매타버스)' 일정을 출발하기 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켰다. 그러면서 한때 꿈이 ‘유튜버’였다고 ‘고백’했다. 2018년 지방선거 이후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이 후보는 지난 2019년 2심 재판에서 유죄를 받은 당시를 떠올리며 “(유튜버하면서) 하고 싶은 얘기 하고 살아봐야겠다 생각했는데 그것도 제가 포기했다”며 “유죄 확정되면 정치 못 하는 건 문제 안 되는데 선거보전비용 38억 벌어야 하는데 평생 벌어도 못 갚는다. 근데 유튜버하면 수입 다 압류당해서 그것도 불가능하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26일 매타버스 일정 중에서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살뜰히 챙겼다. 댓글도 꼼꼼히 보면서 특정 닉네임을 부르기도 했다. 목포 동부시장을 방문하기 전 유튜브 방송에서 댓글을 읽으면서 “윤파주님이 조선대 출신이래. 좀 이따 (동부시장에) 오신다는에 이따 오면 파주공주라고 꼭 얘기해달라”고 말했다. 오후 ‘국민반상회’에서도 “많은 분이 모여있고, 버퍼링이 생기지 않겠죠. 4339명이 들어와 있다” “얘기하는 틈에 보니까 이재명 티브이는 소리가 안 난다고. 방송팀 체크해주세요”라고 일일이 챙겼다. 전남 해남에서 열린 명심캠프 때는 유튜브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댓글을 읽었다. ‘음주운전 전과자, 잠재적 살인범’이라는 댓글을 직접 읽으며 “나보고 하는 소린데”라고 웃으며 “어쨌든 제가 잘못한 거니까요”라고 말했다. 또 ‘조중동은 이 후보가 경북 안동 출신이라는 걸 일부러 방송 안 하는 거 같다’는 댓글도 읽었다.

왜 이 후보는 에스엔에스를 좋아할까. 자신을 ‘변방의 정치인’이라고 부를 만큼 비주류로 정치를 시작했던 이 후보는 자신을 알리고, 소통할 수 있는 창구로 에스엔에스를 택했다. 성남시장 시절 트위터로 업무 지시했던 건 유명한 일화다. 성남시장이던 지난 2014년 11월22일 “모란에서 시청 방향 환풍구 덮개 찌그러짐. 해당 부서 확인 뒤 정비바람”이라고 트위터에 썼고, 해당 구역을 관할하는 김윤철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장은 직접 트위터로 조치를 보고하면서 화제가 됐다. 에스엔에스 소통 덕분에 ‘신속행정’ ‘추진력’이라는 이미지를 얻게 된 측면도 컸다. 에스엔에스(SNS)에서 얻게 된 폭넓은 지지는 선거할 때도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이 후보 쪽 관계자는 “행정력을 인정받아 여기까지 온 거고, 행정력을 인정받은 가장 큰 밑바탕에 에스엔에스가 있었다”며 “유권자들과 소통하는 직접적이고 빠른 채널이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다만 ‘예상치 못한’ 에스엔에스 메시지 탓에 참모들이 골머리를 앓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후보 쪽 또 다른 관계자는 “여당의 대선 후보인데 정제되지 않은 메시지가 에스엔에스를 통해 논란이 더 커지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에스엔에스를 줄였으면 좋겠다고 얘기하는데 후보는 그게 되지 않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데이트폭력 특별대책을 강구하겠다며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고백했는데, 실제로는 조카가 ‘교제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교제살인’을 데이트폭력 중범죄로 표현해 반발을 산 것이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진실을 후원해주세요
용기를 가지고 끈질기게 기사를 쓰겠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이 우리 사회에 드리운 어둠을 거둡니다.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국민 70% “윤, 비속어 사과해야”…64% “외교참사” [NBS] 1.

국민 70% “윤, 비속어 사과해야”…64% “외교참사” [NBS]

윤 캠프 대변인 “1시간에 혼자 59분 얘기”…대통령 겨냥한 듯 2.

윤 캠프 대변인 “1시간에 혼자 59분 얘기”…대통령 겨냥한 듯

정진석 비대위 맞고, 주호영 비대위 틀렸다…같은 재판부, 왜? 3.

정진석 비대위 맞고, 주호영 비대위 틀렸다…같은 재판부, 왜?

이준석, 가처분 기각에 “더 외롭고 고독하게 제 길 가겠다” 4.

이준석, 가처분 기각에 “더 외롭고 고독하게 제 길 가겠다”

장경태 “‘윤석열차’가 표절? 김건희 논문은 어떻게 ‘Yuji’ 했는지” 5.

장경태 “‘윤석열차’가 표절? 김건희 논문은 어떻게 ‘Yuji’ 했는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Weconomy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한겨레 데이터베이스 | 뉴스그래픽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탐사보도 | 서울&
스페셜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사업

맨위로
한국 정치,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합니다 한겨레를 후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