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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국민의힘, 내년 지방선거 후보자 대상 ‘자격시험’

등록 :2021-10-25 19:22수정 :2021-10-25 19:33

상위권에 가산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 세번째)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 세번째)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할 공직 후보자를 대상으로 자격시험을 도입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2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내년 6월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앞서 공직자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자격시험 도입안을 승인했다. 내년 3월께 기초·광역의원 후보자 전원을 대상으로 자격시험을 진행해 상위권 점수를 받은 이들에게 공천 가산점을 준다는 내용이다. 국민의힘은 17개 시도에서 공직선거 후보자들이 같은 시각에 시험을 보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상훈 공직후보자역량강화티에프(TF) 위원장은 이날 이런 내용을 최고위에 보고했고, 국민의힘은 향후 의원총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거쳐 공직자 자격시험 도입안을 당헌·당규에 반영할 방침이다. 올해 6월 전당대회에서 자격시험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다음달 5일 전당대회에서 당원의 추인을 받아 한치의 오차 없이 추인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격 시험 문제는 외부 기관에 위탁해서 낼 계획이다. 기본 상식, 정당법, 지방자치법, 정치자금법, 당헌·당규, 경제·외교 현안 등이 포함된다. 강의 영상을 먼저 당 유튜브 채널에 올리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객관식으로 문제를 출제할 방침이다.

정당 사상 최초로 진행되는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은 이 대표의 주요 공약 사항이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7일 당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0일 동안 물 위로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제가 제안했던 변화 중 가장 많은 조직적 저항에 부딪혔던 것은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이었다”며 “선출직 공직자가 되고 싶은 당원들이 당협위원장을 위한 충성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역량 강화를 위해 자기계발을 하는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을 싫어할 국민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초 시험을 통한 공천 배제 방식을 추진하면서 당내 이견도 있었지만, 가산점 방식으로 바꾸면서 이날 최고위에서 이견은 적었다고 한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한겨레>에 “기존에 돈과 조직을 동원했던 선거 풍토를 바꾸고, 청년 정치인들의 정치 진출을 유리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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