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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이낙연, 이재명 선대위 상임고문 수락…“정권 재창출 힘 보태겠다”

등록 :2021-10-24 17:50수정 :2021-10-25 02:34

이재명-이낙연 경선 2주 만에 회동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회동 뒤 배웅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 쪽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회동 뒤 배웅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 쪽 제공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 위해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습니다.”(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정권 재창출하는 데 대표님의 많은 고견 꼭 부탁드립니다.”(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서울 종로구 찻집에서 만났다.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어색하게 포옹하고 헤어진 뒤 14일 만이다. 이 후보는 반갑게 손을 잡으며 끌어안았고 “마음에 맺힌 게 있다”던 이 전 대표도 이날은 웃으면서 이 후보를 만났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회동을 통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와의 회동이라는 숙제를 풀며, 대선 후보로서의 행보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날 회동 전에는 약속장소에 양쪽 지지자들이 집결하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 전 대표 지지자 100여명들은 ‘사사오입 철회하라’는 펼침막을 들고, “원팀 안 해”를 외쳤다. 이들은 이 후보가 약속시각인 오후 3시보다 10분 먼저 도착하자 우르르 이 후보 쪽으로 몰려들며 욕설을 했고 이를 막으려는 이 후보 지지자들과 멱살잡이를 하기도 했다. 7분 뒤 이 전 대표가 도착하자 이들은 “지켜줄게, 이낙연”을 외쳤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뚫고 찻집 안으로 들어온 이 전 대표는 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내 ‘준비된 메시지’를 읽어 내려갔다. 그는 “당원 지지자분들께서 여러 생각 가질 수 있지만, 민주당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이어가야 한다는 대의를 버리지 말길 호소드린다”며 지지자들을 달랬다. 그는 이어 “우리 모두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도록 그리고 누구든 마음에 남은 상처가 아물도록 당과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저 포함해서 대선에서 뜻을 이루지 못한 분들에게 제 마음을 담아 위로드린다”고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35분간 이어졌고 회동이 끝난 뒤 배석했던 이 전 대표 쪽 오영훈 의원은 “선대위 상임고문을 이낙연 전 대표가 맡기로 했다. 캠프에 참여했던 의원들도 참모들끼리 상의해서 참여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 전 대표의 신복지 정책을 이재명 후보가 선대위 제1위원회를 구성해 직접 챙기기로 했다. 기초생활보장제도 생계급여 지원 대상 확대 등을 뼈대로 하는 이 전 대표의 핵심공약을 이 후보가 수용하면서 이낙연 캠프의 선대위 합류 명분도 제시한 셈이다. 앞서 이 전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부족한 사람은 넓고 두텁게, 넉넉한 사람은 필요할 때 지원하겠다”며 ‘신복지 공약 120대 과제’를 발표했고 당시 기본소득에 대한 맞불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이날 ‘보편적 복지 원칙’에 공감하며 기본소득과 신복지를 조화시키는 데 합의했다고 한다. 이 후보는 “기본소득이 보편적 복지를 저해하지 않으며 당과 조율 과정에서 다듬어질 수 있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 구성에 대해서 이 후보는 “대표님과 함께 하던 분들과, 원팀보다 더 좋은 ‘드림팀’을 만들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극성을 보이자 이 전 대표는 “그래도 효율을 생각해서 하라”고 덕담성 조언을 건넸다고 한다. 이 전 대표의 선대위 보직이 상임고문으로 결정된 이유에 대해 이 후보 쪽은 “4선급 10~20명이 맡는 게 공동선대위원장”이라며 “이 전 대표는 대통령 빼고 다 하신 분이어서 공동선대위원장보다 급이 높은 상임고문을 맡게 된 것으로 더 예우하면서 모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 찻집에서 경선 이후 첫 회동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 찻집에서 경선 이후 첫 회동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는 이날 “인생으로나 당 활동 이력, 삶의 경륜이나 역량 무엇하나 부족함 없는 대표님”이라며 이 전 대표를 깍듯이 예우했다. 이 후보는 “대표님이 품 넓게 모든 걸 수용해주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모든 일 함께 해주겠다는 말씀을 현장에서 제가 실천으로 반드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고 회동이 끝난 뒤 차에 오르는 이 전 대표를 마지막까지 배웅했다.

이번 회동으로 경선 잡음에 따른 앙금을 해소한 이 후보는 대선 행보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당장 25일에 지사직을 사퇴하고 26일엔 대선 예비후보 등록이 예정돼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은 26일이나 27일께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도 이날 두 사람의 회동을 환영하며 “이 후보가 대통령을 만나고 전반적으로 하나의 민주당 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의견을 수렴해서 용광로 선대위 만들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확정일인 11월5일을 전후해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후보 쪽 핵심 관계자는 “당이 중심이 돼 선대위를 꾸렸으면 하는 의견은 전달했다. ‘우리는 51%만 하고 나머지는 다 주자’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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