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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윤석열 설화는 실무자 탓?…캠프 공보라인 대대적 개편

등록 :2021-10-12 16:25수정 :2021-10-13 10:27

위장당원-‘손바닥 왕 자’ 논란 뒤 정비
“후보가 발언하고 책임 돌려” 불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11일 오후 한국방송 광주방송총국에서 호남권 합동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11일 오후 한국방송 광주방송총국에서 호남권 합동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손바닥 왕(王)자 논란’ 등 캠프 메시지 관리의 난맥상이 드러나자 공보 라인을 개편하며 캠프 정비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이와 함께 ‘위장 당원’ 문제를 보고한 캠프 실무자를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언과 설화의 당사자인 윤 전 총장이 책임을 실무자에게 돌린다는 불만이 캠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윤석열 캠프는 12일 기존의 5인 대변인단을 김병민 대변인 단독 체제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전임 김용남·이두아·윤희석 대변인은 공보특보로, 이상록 대변인은 홍보특보로 보직을 변경했다. 또 최재형 캠프에 있던 김기철 전 청와대 행정관을 공보부실장으로 임명하고, 논평 대응을 위한 부대변인 추가 임명을 검토하는 등 공보라인 강화에도 나섰다. ‘손바닥 왕(王)자’ 사건이 불거진 뒤 “손가락 위주로 씻으신 것 같다”, “손세정제로 지워봤지만 잘 안 지워졌다”는 등의 오락가락 해명으로 논란을 키운 대변인단을 문책한 것으로 읽힌다. 캠프 관계자는 <한겨레>에 “대변인들이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다보니, 대변인을 줄여 혼선을 방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캠프 내에서 나왔다. (단독 대변인 체제는) 언론 소통 창구 일원화의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캠프 공보실 관계자는 “후보나 캠프 입장을 다양한 방식으로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 전략적 판단으로 한 인선”이라며 “문책성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위장 당원’ 논란을 보고한 캠프 실무자에게 “분석을 똑바로 하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위장 당원이 엄청 가입했다”고 주장했다가 “근거도 없는 당원 모독”이라는 비판을 받자, 이튿날 티브이(TV)토론에서 실무자가 보고한 친여 성향 커뮤니티의 당원 인증 게시물을 근거로 ‘위장 당원’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럼에도 위장 당원 주장이 경솔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관련 내용을 보고한 실무자를 나무란 것이다. 캠프 관계자는 “위장 당원 발언은 당시 미리 준비한 메시지에도 없던 내용인데 후보가 즉석에서 발언해놓고 실무자 탓만 하고 있다”며 “증거도 없는 허술한 내용이 스크린 과정도 없이 보고에 올라간다는 건 캠프 체계가 그만큼 엉망이란 것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의 실언이 문제의 근원인 만큼 앞으로 9차례나 남은 티브이토론회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토론회 전담 티에프가 가동되고 있지만 무속 논란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다른 캠프 관계자는 “극소수만 티에프에 들어갔지만 무속 프레임 등에 제대로 대응도 못 하고 있는데도 개편 의지는 없다”며 “애꿎은 대변인단과 실무자들을 문제 삼을 게 아니라, 당장 토론회 준비 티에프부터 제대로 정비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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