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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왜 ‘옛 서울역사’에서 광복절을 맞았나

등록 :2021-08-15 16:16수정 :2021-08-16 02:09

일제 수탈의 전초기지이자 해방의 꿈이 서린 역사문화공간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76번째를 맞는 광복절 경축식이 열린 ‘문화역 서울284(옛 서울역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표현대로 “아픔과 눈물”이 서린 곳이자 “꿈과 희망”이 깃든 역사문화유산이다.

‘문화역 서울284’는 121년 전인 1900년 경인철도 개통과 함께 1900년 남대문 정차장으로 문을 열었다. 1923년 ‘경성’역으로 이름을 바꾼 뒤 1925년 새 역사가 준공됐다. 웅장한 돔 지붕에 서양식 아치가 어우르진 당시로선 매우 이국적인 건물이었다. 일본이 역사를 화려하게 지은 것은 일본의 위세를 선전하려는 것도 있었지만, 서울역을 일본과 만주, 유럽을 잇는 전초기지로 삼으려는 전략도 있었다. 일본은 애초 도쿄역 규모로 역사를 지을 계획이었으나, 관동대지진 여파로 규모·예산을 줄이고 공사기한도 계획보다 늘어났다고 한다.

식민지의 핵심 인프라로 만들어졌지만 이곳은 독립운동가들에게는 투쟁의 공간이기도 했다. 1919년 3·1 운동 당시에는 최다 인원인 1만여명이 경성역에 모여 만세운동을 벌였다. 경성역은 강우규 의사의 항일 의거 현장이기도 하다. 1919년 9월2일 당시 65살이었던 강 의사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폭탄을 숨기고 들어와 신임 조선 총독으로 부임하는 사이토 마코토를 향해 폭탄을 던졌다. 비록 폭탄이 빗나가 미수에 그쳤으나 강 의사는 사형을 언도받았다. 현재 문화역 서울284 공연장 앞에 한복 두루마기를 입고 서서 오른손으로는 폭발물을 들고 왼손을 주먹을 불끈 쥔 동상의 주인공이 강 의사다.

경성역은 해방 뒤인 1947년 서울역으로 이름을 바꿨고, 서울역은 2004년 신역사가 완공된 뒤엔 문을 닫았다. 2008년부터 경성역 초기 공사 사진을 바탕으로 원형 복구공사에 착수했다. 서울역은 2011년 8월 ‘문화역 서울 284’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다. 284는 구 역사의 사적 번호로 1981년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정됐다. 이후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한 이 공간에서 다양한 전시, 공연, 문화행사 등이 개최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광복절 경축식은 장소를 바꿔가며 열렸다. 2017년엔 세종문화회관, 2018년엔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2019년엔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행사가 열렸다. 지난해엔 조선 시대 훈련도감 터이자 1945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개선 전국 환영대회’가 열렸던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지어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경축식이 진행됐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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