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오전 경기도 여주시 반려동물테마파크 공사 현장에서 동물보호정책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9일 “반려동물 매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식을 고민할 때”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 여주시 ‘경기도 반려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 현장을 찾아 “생명을 매매한다는 것 자체가 윤리적으로 재고할 여지가 있을 뿐 아니라 (반려동물을) 물건으로 거래하다 보니까 존중심리가 매우 취약해지고 함부로 갖다버리는 유기동물 발생의 주원인이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유기동물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매매가 아니라 입양”이라며 “쉽게 시장에서 싸게 돈을 주고 (반려동물을) 사니까 그냥 갖다 버리는 것”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개 식용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개 식용 금지와 관련해 국제적·국내적 논란이 심하다”며 “일부에서는 생업으로 생각하는 등 주장이 충돌하는 상황인데 이제는 개 식용 금지를 공론화할 단계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이던 지난 2016년 국내 최대 규모 개고기 거래 시장인 성남 모란시장의 개 보관·도살시설을 철거시키기도 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