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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사설] 미국인 3명 석방, ‘북-미 정상회담’ 길 열었다

등록 2018-05-10 18:36수정 2018-05-11 00: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북한에서 전격 석방된 한국계 미국인 3명의 귀환을 환영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북한에서 전격 석방된 한국계 미국인 3명의 귀환을 환영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이 10일 새벽(현지시각) 미국 본토로 귀환했다. 미국인 3명의 귀환 몇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 발표했다.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 전망을 밝게 하는 선순환의 행동을 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이날 공항에 직접 나와 북한 억류 시민들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사의를 표하며 북-미 관계가 “새로운 기반 위에서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방문도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억류자 석방은 물론이고 김정은 위원장-폼페이오 국무장관 접견 결과에 강한 만족감을 표시한 것이다.

북한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조-미 수뇌 상봉과 회담이 역사적 만남으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을 공식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접견에서 “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적인 문제들과 절차, 방법들이 논의됐다”며 “만족한 합의를 봤다”고 전한 것은 의미가 크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각) 북-미 정상회담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공식 발표하기에 앞서 “그(김정은)가 뭔가를 하기를 원하고, 그의 나라를 현실 세계로 이끌고자 한다”고 평가했다. 정상회담 전망을 매우 밝게 하는 발언임에 분명하다.

이렇게 북-미가 서로 호응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모습은 그동안 힘겨루기를 거듭해온 비핵화 방식 등에서 두 나라가 큰 틀의 의견 접근을 이룬 게 아니냐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북한은 ‘단계적·동시적 조처’를, 미국은 ‘잘게 쪼개는 협상 불가’를 외치며 맞섰는데, 이 부분에서 어느 정도 이견이 해소됐을 가능성이 크다. ‘영구적인 비핵화’로 수위를 높인 미국 요구를 충족하면서, 동시에 불가역적 체제안전 보장과 제재 해제 등 북한의 바람을 담보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냈기를 기대한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라는 역사적 성과를 내기를 바란다.

이 기회에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인 6명도 조속히 풀려나길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이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드러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김 위원장이 결단을 내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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