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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구글이 ‘정보기술 강국’ 한국을 외면한 까닭은

등록 :2011-10-02 19:15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인 구글이 아시아지역 첫 데이터센터를 홍콩·싱가포르·대만에 짓기로 했다고 한다. 한국은 유리한 조건을 내세워 데이터센터 유치에 공을 들였지만 외면당한 셈이다. 정부 정책이 보안에 대한 세계적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신뢰 인프라가 부족한 탓이 아닌지 되짚어볼 일이다.

구글은 서버 냉각용 전기요금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이유로 유럽에서는 날씨가 추운 핀란드를 데이터센터 후보지로 선택했다. 아시아 데이터센터를 적도에 가까운 싱가포르를 비롯해 무더운 홍콩과 대만에 두기로 한 데 의문이 따를 수밖에 없다. 3곳의 데이터센터는 규모만 22만6000㎡에 이르며, 홍콩과 대만 데이터센터에는 각각 1억달러씩 투자될 예정이라고 한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6월 부산·김해 경제자유구역에 대규모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단지를 지어 한국을 동북아 데이터센터의 중심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지경부는 한국이 저렴한 전기요금, 우수한 정보기술 인프라, 안정적인 지반구조, 겨울철 냉방비 절감, 중국·일본과 인접한 위치 등으로 경쟁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자랑했다. 지경부는 또 데이터센터에 입주하는 글로벌 기업에 전력이나 통신망 같은 인프라 시설을 깔아주는 등의 정책지원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전기료가 비싸고 데이터센터가 포화상태이며, 홍콩 역시 아열대성 기후여서 한국이 여러 면에서 유리했다.

그런데도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을 꺼린 이유는 데이터의 보안성에 대한 신뢰가 낮은 탓이라고 한다. 중국에 데이터센터를 두겠다는 글로벌 기업이 없는 것과 같은 이유다. 정보기술 강국이라며 보안에 결정적인 취약점을 안고 있다.

지경부는 한국을 데이터센터로 육성할 경우 그 장점으로 ‘국가 데이터 안보 확보’를 내세웠다. 지경부는 “데이터센터를 통해 중요 정보가 국경을 초월해 위치하므로 (국내에 글로벌 데이터센터가 있으면) 데이터 안보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국 기업들로서는 보안이 침해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국가정보원이 사이버 망명에 대처한다며 패킷 감청을 광범위하게 하는 등 수사 관행도 글로벌 기업들이 의구심을 품게 하는 요인이라고 한다. 정부가 데이터센터 유치를 가로막고 있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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