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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주호영 원내대표, ‘윤심’ 벗어나 ‘40여 반란표’ 뜻 새기길

등록 :2022-09-19 18:05수정 :2022-09-20 02:10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가운데)이 정진석 비대위원장(오른쪽),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가운데)이 정진석 비대위원장(오른쪽),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주호영 의원이 선출됐다. 19일 의원총회에서 주 의원은 61표를 얻어, 42표를 얻은 이용호 의원을 누르고 새 원내 사령탑의 중책을 맡았다. 비록 주 의원이 당선되긴 했지만, 예상을 넘는 40여명의 ‘반란표’는 집권 여당과 그 소속 의원들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애초 의총은 주 원내대표를 뽑기 위한 요식 절차처럼 보였다. 권성동 전 원내대표 등 ‘윤핵관’ 주도로 주 의원 추대설이 돌고, 그로 인해 후보감으로 거론되던 중진 의원들이 일제히 출마를 포기하면서 싱겁게 끝나리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다. 이번엔 ‘윤심 마케팅’이 통하지 않았다.

입당한 지 1년도 안 된 재선 이 의원이 5선 터줏대감인 주 의원을 제치고 당선되리라 생각한 의원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그 표들에는 이준석 전 대표 축출을 위해 몇달째 계속되고 있는 낯부끄러운 내홍, 당 장악에 여념이 없는 윤핵관의 준동, 윤석열 정부의 거듭되는 국정 난맥상, 제 구실을 못 하는 집권 여당의 자괴감, 그 결과로 나타난 민심의 이반, 1년6개월 앞으로 다가온 다음 총선 걱정, ‘돌고 돌아 주호영’을 부담스러워하는 마음 등이 복잡하게 섞여 있을 것이다. 적어도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이 반란표로 표출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주 원내대표는 의총 결과를 깊이 새기면서 첫발을 내디뎌야 한다. 윤핵관이 주도한 비민주적 ‘추대론’에 손쉽게 편승하려던 자신의 태도부터 돌아보고, 협조와 반대가 조화를 이루는 바람직한 당정 관계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여당이 정부의 거수기가 되어서는 미래가 없다. 지루한 내홍 과정에서 사분오열된 당 내부의 갈등과 반목을 추스르고, 이 전 대표 문제를 가능한 한 원만하게 매듭지을 방법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윤심’이 아니라 ‘민심’을 최우선에 놓기 바란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이른바 ‘신3고’에 떠밀려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는 민생의 위기 타개보다 더 중요한 정치 과제가 있을 리 없다. 더욱이 지금 국회는 ‘여소야대’ 상황으로, 어떤 입법이든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머리를 맞대는 ‘협치’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윤 대통령이나 권 전 원내대표 등은 야당과 허심탄회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한 적이 없다. 이번 원내대표 교체가 좋은 기회다. 우선 국민을 피곤하게 만드는 소모적 정쟁부터 최소화하고, 대화의 정치에 앞장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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