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설.칼럼사설

[사설] 과열되는 대선 후보 경선, 폭력은 안 된다

등록 :2021-09-17 20:20수정 :2021-09-17 20:24

국민의힘 윤석열(오른쪽부터), 안상수, 원희룡, 최재형, 유승민,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대선 경선 후보들이 16일 서울 중구 <티브이(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윤석열(오른쪽부터), 안상수, 원희룡, 최재형, 유승민,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대선 경선 후보들이 16일 서울 중구 <티브이(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여야의 대선 후보 경선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불미스러운 충돌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자가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하루 뒤인 16일에는 국민의힘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자 4명이 같은 당 홍준표 의원을 폭행하려다 제지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후보자나 선거 캠프가 의도한 상황은 아닐 테지만, 선거판에 으레 있는 ‘잡음’ 정도로 봐 넘길 일이 아니다.

국민의힘과 홍준표 후보 쪽 말을 들어보면, 16일 서울 중구 <티브이(TV)조선> 사옥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가 끝난 뒤 윤 전 총장 지지자로 보이는 4명이 홍 의원에게 달려들었고, 이들을 막는 과정에서 홍 의원 캠프 관계자가 다쳤다고 한다. 당내 경선에서 1, 2위를 다투는 두 후보 캠프는 최근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지원 국정원장이 만난 자리에 홍 의원 캠프 관계자가 동석했다는 윤 전 총장 쪽의 주장을 계기로 공방이 격화됐다.

사건 직후 윤 전 총장 캠프가 “불미스러운 사안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감을 나타내고, 홍 의원 쪽도 별도의 법적 조처는 하지 않기로 하면서 갈등이 봉합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두 후보 사이의 1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감정싸움이 격화되다 보면 언제든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 ‘우발 사고’로 치부하고 넘어갈 일이 결코 아니란 얘기다. 무엇보다 선거 과정에서 벌어지는 물리적 폭력은 민주주의 제도 자체를 위협한다는 점에서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 지지자들이 벌인 일이니 후보나 캠프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을 게 아니라, 후보 자신이 나서 엄중히 자제를 촉구하고 단호한 재발 방지 조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국민의힘 역시 폭행 연루자들의 당원 자격 여부를 확인해 합당한 징계를 하는 게 맞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15일 이재명 지사 지지자를 때린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는 “이 전 대표가 건물 안에서 회의를 하는데, 바깥에서 예의도 없이 이 지사 지지 기자회견을 해 화가 났다”는 이유를 댔다.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이 “전후 사정이 어찌 됐든 잘못된 일로, 정중하게 사과한다”고 했으나, 이와 별개로 당 차원의 조처가 필요하다고 본다.

비전과 정책으로 경쟁하는 대선을 기대하는 국민들에게 선거판의 폭력 사건은 정치 불신을 더욱더 키울 뿐이다. 여야 각 당과 후보 캠프는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진실을 후원해주세요
용기를 가지고 끈질기게 기사를 쓰겠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이 우리 사회에 드리운 어둠을 거둡니다.

광고

광고

광고

사설.칼럼 많이 보는 기사

[말 거는 한겨레] 욕망의 계절을 무사히 나는 법 1.

[말 거는 한겨레] 욕망의 계절을 무사히 나는 법

[세상읽기]  법치가 괴물이 되어갈 때 2.

[세상읽기] 법치가 괴물이 되어갈 때

종교 문해력이 필요한 사회 3.

종교 문해력이 필요한 사회

[말글살이] 위드 코로나 4.

[말글살이] 위드 코로나

[최우리의 비도 오고 그래서] 주식하듯 내 집 태양광에 투자를 5.

[최우리의 비도 오고 그래서] 주식하듯 내 집 태양광에 투자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Weconomy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한겨레 데이터베이스 | 뉴스그래픽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더나은사회 | 탐사보도 | 서울&
스페셜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사업

맨위로
벗의 마음을 모아주세요
자유와 평등을 꿈꾸는 마음.
다른 이의 아픔에 눈물 흘리는 마음.
지구의 신음을 안타까워하는 마음.
그 마음을 함께하는 한겨레와 걸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