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설.칼럼칼럼

[오창섭의 간판속세상] 환상이라는 이름의 청량음료

등록 2009-11-18 18:35

서울 마포 ‘공주가 사는 궁전같은 카페’
서울 마포 ‘공주가 사는 궁전같은 카페’
공주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한데도 오늘날 공주를 이야기하고, 공주가 될 수 있다고 유혹하는 환상 이미지들은 주위에 범람하고 있다. 환상! 그것은 현실과의 관계 속에서 작동한다. 현실 너머에 자리하는 환상은 우울한 현실을 달콤하고 화려한 자신의 모습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유혹한다. 우리는 현실이 환상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확신이 서야만 그 환상에 몸을 맡기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그 환상의 달콤한 유혹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기꺼이 그 환상에 몸을 기댄다. 여기서 환상은 일상의 무료함이라는 갈증을 잠시 달래주는 청량음료로 자리한다. 어쩌면 일상을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갈증을 없애줄 그 무언가가 아니라, 단지 달래줄 수 있는 그 무엇인지 모른다.

오창섭/건국대 디자인학부 교수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민주주의의 퇴행을 막아야 합니다
끈질긴 언론, 한겨레의 벗이 되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설.칼럼 많이 보는 기사

자제력 잃은 공권력이 가져올 비극 [박찬수 칼럼] 1.

자제력 잃은 공권력이 가져올 비극 [박찬수 칼럼]

35분 이어진 장광설…윤 대통령 ‘복지관’이 위험한 이유 2.

35분 이어진 장광설…윤 대통령 ‘복지관’이 위험한 이유

[사설] 상속세는 공정한 자본주의 최후 보루, 흔들기 멈춰야 3.

[사설] 상속세는 공정한 자본주의 최후 보루, 흔들기 멈춰야

[사설] 한동훈 개인정보 유출에 국회·언론 압수수색, 도 넘었다 4.

[사설] 한동훈 개인정보 유출에 국회·언론 압수수색, 도 넘었다

[양희은의 어떤 날] 59년 만에 아버지를 현충원에 모셨다 5.

[양희은의 어떤 날] 59년 만에 아버지를 현충원에 모셨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한겨레 데이터베이스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탐사보도 | 서울&
스페셜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사업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