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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왜냐면

전체 사회의 행복을 좌우하는 필수적인 6가지

등록 :2022-05-11 18:55수정 :2022-05-12 02:36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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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고승우 | 언론사회학 박사

흔히 행복은 개인적인 차원의 것이라고 하지만, 나라별 평균 행복지수를 산출하고 비교하는 경우도 많다. 어떤 환경에서 사는 국민이 평균적으로 더 행복하고 불행하냐는 것을 살피는 것인데, 그 바탕에는 정부를 포함한 사회 전체가 개개인의 행복에 대해 책임지거나 최소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발상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나라별로 국민의 행복 정도를 정량화해 산출하는 연구가 꽤 진행됐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2012년부터 해마다 ‘행복의 날’인 3월20일 즈음 발표하는 세계행복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가 대표적이다. 한국은 올해 발표된 ‘세계행복보고서 2022(2019~2021)’에서 전체 146개 나라 가운데 59위를 차지했다. 2016년 이후 54~62위 사이를 오가는 중이다. 세계 10위권이라는 경제력, 군사력과는 달리 행복지수는 ‘중진국’ 수준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행복지수는 나라별로 시민 1천명에게 삶의 만족도를 묻는 갤럽의 ‘월드 폴’(World Poll)을 바탕으로 건강과 장수, 경제력, 복지, 공정사회, 상호배려, 자율권이라는 6가지 항목의 3년치 자료를 분석해 산출한다. 항목별 내용이 무엇인가를 살피면, 자살률은 최고이고 출생률은 최저인 한국을 좀 더 행복한 사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국내 언론 대부분은 이를 생략했다. 언론과 정치권 등이 참고할 행복지수 6가지 항목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①건강과 장수: 건강하게 얼마나 오래 생존할지를 예측하는 기준이다. 사망률과 어떤 일정한 기간 내에 발생한 환자 수를 인구당 비율로 나타낸 이환율을 조합하는 등 건강 측정치들을 합해 산출한다. 2016년 기준 세계 건강수명 지표 평균은 60살에서 75.8살까지 생존하는 것이다.

②경제력: 1인당 국내총생산(GDP)으로 표시한다. 개인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경제수준은 개인이 자신의 소득, 고용 상태나 건강과 같은 경제적 이슈에 대한 만족도로 결정된다. 하지만 국민 평균소득이 7만달러를 넘어가면 그 이상 소득이 증대해도 행복지수에는 변화가 없었다.

③복지: 어려움을 겪을 때 얼마나 사회적 도움을 받을 수 있느냐는 지표다. 실질적 도움이 필요할 때 필요한 물건 또는 필요한 정보가 얼마나 제공되는지에 달려 있다. 정서적 심리적 도움을 주는 것도 이에 포함된다.

④공정사회: 부패 정도가 낮고 사회적 신뢰가 높을수록 지표가 올라간다. 행정처리 등에 있어 ‘급행료’가 만연할수록, 최근 한국 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아빠 찬스’ ‘엄마 찬스’ 등이 일반화할수록 정부와 사회의 청렴도와 시민 상호 간 믿음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⑤상호배려: 사람들이 서로 돌봐주는 공동체에서의 관대한 수준을 의미한다.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한 기부나 자원봉사 등이 활발할수록 높은 평가를 받는다.

⑥자율권: 일상생활에서 주요한 일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유의 정도다. 자신의 의지와 선택에 의해서, 필요할 경우 외부의 도움을 받아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살핀다. 사상의 자유가 보장되느냐가 중요하다.

이상 행복을 정량화하는 6가지 항목을 구체적으로 살피면, 한국 사회는 각종 사회적 불평등과 노인빈곤, 공정사회와 상호배려 등이 부족해 국민 평균 행복지수가 낮다는 점이 명확해진다. 언론과 정치권이 앞장서 그 해법을 고민하면 행복선진국 달성이 가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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