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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름/낙랑국②·청천강

등록 :2004-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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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올라야 나라가 오른다?(고정물)

호동왕자와 낙랑공주가 숨진 지 다섯 해 만인 서기 37년, 고구려는 낙랑국을 무너뜨렸다. 서기 44년 가을, 한나라는 바다를 건너 옛 낙랑국 땅을 점령하고 살수(薩水) 이남의 땅을 군현으로 만들었다. 한 달 뒤 대무신왕이 죽었다.

위의 〈삼국사기〉 기록은 평안도 일대가 서기 44년 이전에 한나라의 군현으로 편입되지 않았음을 말한다. 낙랑군은 〈사기〉를 보면 요서지역에 있었고, 〈한서〉 지리지는 평양 일대로 적었다. 이로 보면 한반도 지역에 한나라의 영향력이 바로 미쳤던 게 아니라, 점차 영향력이 커지면서 한나라 군현의 자리도 바뀌었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역사책에는 헷갈리게 하는 쌍둥이 땅이름이 있다. ‘(고)조선’이라는 나라와 산해관 부근 갈석산 아래에 있던 ‘조선현’, ‘고구려’와 ‘고구려현’, 평양 일대에 있던 ‘낙랑국’과 요서지방에 있다가 한반도로 옮긴 ‘낙랑군’이 그것인데, 이름은 비슷하나 다른 실체였다. 대방군의 위치 변화는 이들보다 훨씬 심한데, 중국의 이민족 포섭 수법이 역사를 통해 이뤄져 왔다는 점에서 역사의 무서움이 느껴진다. 흉노 침입으로 중국이 혼란에 빠진 때인 313년, 미천왕은 낙랑군을 쳐 역사에서 사라지게 했다.

‘낙랑’(浪)이란 말을 일부 사람들은 ‘나라’(國)의 옛말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고유명사에 보통·단위명사를 썼을 가능성은 적다. ‘낙랑’은 공주의 이름에서나 땅이름(경주)을 고칠 때 쓰이기도 했다. 지금의 청천강인 살수는 낭림산에서 나와 낭림육괴와 평남분지 경계를 포함하여 구조선을 따라 흐르기 때문에 압록이나 대동강에 견줘 곧게 흘러 서해로 들어간다. 청천강(살수)은 ‘살모로’가 제 모습이다.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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