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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름/성천·비류강

등록 :2004-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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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올라야 나라가 오른다?(고정물)

추모왕의 행적은 기록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광개토대왕비’를 보면, 추모왕은 북부여 출신이고 비류곡(沸流谷) 골본(忽本·홀본) 서쪽 산 위에 성을 쌓고 나라를 세웠다. 〈삼국사기〉에는 졸본천 근처 비류수에서 나라를 세웠다고 한다. 어느 곳에서는 졸본부여(卒本夫餘)의 왕이 아들이 없자 추모를 사위로 맞아 왕 자리를 물려주었다고도 한다. 〈삼국지〉 위서에서는 추모왕이 보술수(普述水)를 지나 흘승골성(紇升骨城)에 이르렀다고 적었다.

고구려를 세우고 추모왕은 땅 넓히기에 들어가는데 처음으로 아우른 나라가 송양왕이 대대로 다스리던 비류국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보면, 성천(成川)은 비류국에서 비롯되었는데, 송양왕이 쌓은 흘골산성이 있는 곳이다. 대동강 가지인 비류강은 양덕 오강산과 맹산 대모원동 두 군데서 발원하는 강으로, 흘골산 밑에 네 개의 구멍을 지나 물이 끓어오르는 듯 솟아 나오기 때문에 비류강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흘(승)골(紇(升)骨)은 ‘뭇’(束), ‘묶음’이라는 말과 잇닿았다고 보면 옛 표기로 ‘무싱골’이다.

추모왕은 비류국 땅을 다물도(多勿都)라 불렀다. 고구려말로 ‘다물’은 ‘옛땅을 되찾는다’는 뜻이다. 위만조선이 망할 때 고구려현이 있었듯이 고구려라는 말은 추모왕이 고구려를 세우기 전부터 있었다. 추모왕이 되찾겠다고 외친 옛땅은 무엇일까? 옛날에 있던 고구려 아니면 옛조선인가? 고구려 역사에서 그 해답은 찾아야 할 것이다. 이는 가리소모로(송화강)를 건너 골본 서쪽 산 위에 나라를 세운 추모왕이 처음으로 정벌에 나선 곳이 ‘성천’(비류국)인데, 옛땅을 되찾겠다는 깃발을 든 까닭을 푸는 열쇠다. 역사에서 적혀 있지 않고 지워진 부분일지도 모른다.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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