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현행 권영길 대표 체제로 내년 2월 당대회까지 독자적인 생존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민노당은 25일 오후 경희대에서 당 지도부와 각계 인사, 당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 1주년 기념대회를 열어 권 대표 등 당 지도부를 모두 유임시키는 한편,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에 독자후보를 내기로 결정했다.
민노당은 특히 대선의 경우 내년 2월 당대회까지 독자후보를 가시화시켜 현재 양당구도로 짜여진 정치권 구도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진보.개혁 성향의 유권자를 결집한다는 '대선플랜'을 발표했다.
민노당은 또 이날 김태일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새로운 당 부대표로 선출하고,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등 다른 진보진영과 힘을 합치는 등 당세 확장과 당원배가 운동을 통해 재창당을 적극 추진키로 결정했다.
한편 민노당은 창당 1돌을 맞아 펴낸 자체 보고서를 통해 "민주적 진보정당의 전형을 창출했고 안정적 성장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특히 당 재정의 95% 이상을 당원들이 달마다 5천~1만원씩 내는 당비로 충당하면서 기성정당과 차별화한 점과, 지난해 4.13 총선에서 21명의 후보를 모두 지부 당원의 투표로 선출해 선거에서 평균 13.1% 득표율을 기록한 점을 가시적인 성과로 꼽았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