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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새 폭력대부 유사춘 추적

등록 :1991-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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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촌 공백 틈타 ‘주먹통일’ 부상/행적 남기지 않아… 재력가로 소 문

"새 폭력대부 유사춘을 잡아라." 검찰이 최근 서방파 우두머리김태촌(43)씨의 수감이후 구심점을 잃어가던 조직폭력계의 새로운 강자로떠오른 유사춘(40.본명 유상열.전과 16범)씨의 검거에 본격적으로 나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지난 1년간 "범죄와의전쟁"을 통해 김태촌씨 등 두목급 20명,행동대장 및 간부급 82명등 모두 8백39명의 조직폭력배들이 대거 검거된 뒤 "힘의공백"을틈타 유씨가 새롭게 "천하통일"을 이룬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성기때의 김태촌씨에게 90도로 깍듯이 인사받으며 "형님"대접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유씨가 새 폭력대부로 검찰에 지목받는 이유는 최근 서울시내호텔 나이트클럽 등 유흥가의 노른자위를 유씨의 조직원들이 독점하고있는데다 최근 세간을 놀라게 했던 서울 팔레스호텔 집단 패싸움,안성지역폭력조직을 통합했다가 붙잡힌 안성파사건 등에 유씨가 직.간접으로관계됐다는 증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특히 유씨의 심복으로 옛 신민당 창당 방해사건의 주범으로 수배중인 박진영(35)씨가 지난 7일 발생한 팔레스호텔 심야 집단 패싸움에서 상대편을도끼로 찍고 달아난 "방진용"이란 인물과 동일 인물로 파악하고 있다.

이로 미루어 팔레스호텔 사건은 유씨가 자신이 장악한 강남일대의 유흥가를 노리던 목포파를 박진영씨와 이 호텔나이트클럽 술공급원 최창호(사망)씨 등을 시켜 응징하려던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있다.

또 지난 10일 검찰에 의해 적된 경기도 안산시 조직폭력배 "안성파"도 유씨의 지시에 의해 "앙숙"이던 두 폭력조직이 한 조직으로통합한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현재 구속 수감된 주요조직 폭력배에게 영치금을 넣어 주고 있는 것으로 검찰이 추측하고 있는 유씨는 전북김제 출신으로 서울 영등포 유흥가를 무대로 성장했으며 상당한 재력을 갖추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유씨는 키 1m68에 약간 뚱뚱한체격으로 평소 허름한 옷차림으로 후배들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등 자신을좀처럼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최근 한강 시민공원에서 한 두목급 조직폭력배와 승강이를 벌이던중 짧은 시간에 2백여명의 다른 두목급 조직폭력배를 현장으로 동원,이를 본 시민이 경찰에 신고까지할 정도로 막강한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

유씨는 또 자신이 관련된 "안성파" 사건이 보도되자 담당검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내이름이"유사촌"으로 잘못 보도됐다"고 여유를 보인 뒤 "앞으로 조직에손대면 재미없다"고 위협까지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최근 땅값이 크게 오른 서울 주변의 일산.능곡.안산 등 위성도시를 무대로 갑자기 거금을 손에 쥔 졸부를 찾아가 생선회칼 등을 들이대며 땅을 시가보다 싸게팔도록 위협,이를 비싸게 되파는 신종 공갈수법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 상가건물주에게도 건물을 값싸게 팔도록 위협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어깨"들을 동원해 상가 영업을 방해해 끝내상가를 차지하곤 했으나 피해자들은 겁에 질려 경찰에 신고하지도 못한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미 와해된 폭력조직으로 광주 출신의 서방파,양은이파,콜박스파,학동파,목포 출신의 터미널파,신뒷개파,강대우파,이리출신의 배차장파,신배차장파,역전파,중앙동파,전주 출신의 나이트파,월드컵파 등을 꼽고 있는데 현재 구속되거나 "잠수"(수배를 피해 은신)하지않은 조직폭력배는 대부분 유씨에게 흡수된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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