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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주택가에 61명이 타고 있던 중형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가 모두 숨졌다.

브라질 상파울루주 정부와 항공사 보이패스 성명, 외신 보도 등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파라나주 카스바에우를 떠나 상파울루주 과룰류스로 향하던 여객기 ATR-72 기종 터보프롭이 주택가로 추락했다.

이 여객기는 상파울루주 비녜두 지역 고속도로 근처를 비행하던 중 상파울루에서 북서쪽으로 약 80㎞ 떨어진 비네오 마을로 떨어졌다.

항공사 보이패스는 68명 정원 여객기에 승객 57명과 승무원 4명 등 61명이 타고 있었으며,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보이패스는 애초 탑승자를 승객 58명과 승무원 4명 등 62명으로 발표했다가, 61명으로 수정했다.

상파울루 구조당국은 엑스(X·옛 트위터)에 “(9일) 오후 1시 25분께 신고를 받고 현장에 구조 인력을 급파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지상에 있던 주민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방송인 글로부TV는 공중에서 화염이 솟은 여객기가 빙글방글 돌며 수직으로 급강하하는 영상을 보도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 레이더24는 “항공기에서 전송된 데이터를 토대로 살핀 결과, 마지막 60초 동안 분당 8천~2만4천피트 속도로 하강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상파울루 당국은 현장에서 수거한 블랙박스를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항공기 제조업체인 ATR은 “전문가들이 면밀한 조사와 현지 당국 지원을 위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남부 산타카타리나에서 행사 도중 소식을 접하고 참석자들과 묵념하며 애도했다고 폴랴지상파울루는 보도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