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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대통령 선거운동 본부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와 손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윌밍턴/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22일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대통령 선거운동 본부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와 손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윌밍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 더그 엠호프가 첫 번째 결혼 생활 당시 외도를 인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일(현지시각) 엠호프가 최근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의 불륜 보도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엠호프는 성명을 내어 “첫번째 결혼 당시 내 행동 탓에 전처(커스틴 엠호프)와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전적으로 내 책임이었고, 이후 전처와 가족으로서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더 강해졌다”고 밝혔다. 영국 데일리메일이 엠호프가 딸이 다니던 사립학교의 교사와 불륜 관계였고, 결국 이혼의 이유가 됐다고 보도한 데 대해 사실임을 확인한 것이다.

전처인 커스틴 엠호프도 별도의 입장문에서 “여러 해 전에 다양한 이유로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했다”며 “그는 우리 아이들에게 훌륭한 아버지이고, 저에게도 훌륭한 친구이며 더그, 카멀라, 그리고 제가 함께 만들어 온 따뜻하고 힘을 주는 ‘혼합 가족’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전 남편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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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실은 4년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했을 때 해리스를 부통령 후보로 심사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에게 알려진 바 있다고 미국 시엔엔(CNN) 방송은 밝혔다. 이 사실에 대해 알고 있던 익명의 관계자는 시엔엔에 엠호프는 해리스 부통령과 결혼하기 훨씬 전 불륜에 대해 말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엠호프는 전처와 2009년 이혼했으며, 2013년 해리스 부통령을 지인 소개로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교사와의 불륜 관계는 엠호프가 해리스 부통령을 만나기 몇 년 전에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스 캠프의 대변인인 브라이언 팰런은 이에 대해 입장을 내지 않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딸인 엘라 엠호프가 2019년 1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열린 해리스 당시 상원의원의 대선 유세에 참석해 미소 짓고 있다. 오클랜드/AP 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딸인 엘라 엠호프가 2019년 1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열린 해리스 당시 상원의원의 대선 유세에 참석해 미소 짓고 있다. 오클랜드/AP 연합뉴스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과 의붓딸 등 가족들은 이번 대선 앞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의 의붓딸인 25살 모델이자 예술가인 엘라 엠호프는 30살 이하 제트(Z)세대의 표심을 이끌 상징으로 떠올랐다. 그는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서 34만명이 넘는 팔로어를 모아 자신의 뜨개질 작품을 올리고 유권자 운동에 나서는 등 활발히 활동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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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 엠호프는 앞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제임스 데이비드 밴스 상원의원의 “자식이 없는 여성”이란 공격성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한 바 있다. 엘라 엠호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콜(오빠)과 나와 같은 귀염둥이 아이들이 있는데 어떻게 (해리스 부통령이) ‘아이 없는’ 사람이 될 수 있나”라며 “나는 세 부모님 모두를 사랑한다”고 적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