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글자를 배경으로 촬영된 주사기 바늘들. 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글자를 배경으로 촬영된 주사기 바늘들. 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 연구진이 코로나19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도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접종하면 감염 예방 효과가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스라엘 셰바 메디컬센터와 보건부 산하 중앙 바이러스연구소는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에 대한 실험실 연구에서 이런 시사점을 얻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길리 레게프 요카 셰바 메디컬연구소 감염병국장은 “5∼6개월 전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의 경우 델타 변이에 대한 중화 능력은 일부 유지됐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 능력은 아예 없었다”고 밝혔다. 레게프-요카이 국장은 “추가접종을 하면 중화능력은 100배 증가했다”며 “델타 변이보다는 4배 낮지만 상당한 예방효과”라고 말했다. 실험은 5∼6개월 전에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을 완료한 이들과 추가접종을 한 이들 20명씩의 혈액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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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연구 결과는 지난 8일 화이자가 발표한 연구 결과와 비슷하다. 당시 화이자는 추가접종을 한 경우,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 기존 2회 접종 때보다 2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의 감염을 중화시켜 예방효과를 유도하는 항체량이다.

그러나, 중화항체는 백신의 효과를 증명할 수 있는 여러 근거 중 하나일 뿐이기 때문에 중화항체가 몇 배 높다고 해서 예방효과도 반드시 몇 배 높은 것은 아니다. 또한 기존 백신 접종이 감염을 막지 못하더라도 감염자 증세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