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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집값 9.2% 상승…2005년 이래 최고치

등록 :2021-09-14 11:22수정 :2021-09-14 16:36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이 6월 22일 미국 의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이 6월 22일 미국 의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적으로 최근 집값이 2005년 이래 가장 빠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적인 저금리와 주택 부족, 풍부한 가계저축이 주택시장을 자극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2달 동안 전 세계 55개 나라의 평균 집값은 9.2%올랐다고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이트 프랭크’를 인용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앞선 12달의 증가율 4.3%보다 두 배 이상 뛴 것으로, 2004년 4월~2005년 5월 이래 가장 빠른 상승세다.

전체적으로 세 나라 중 한 나라 꼴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터키, 캐나다는 명목 집값 상승률이 16%를 넘었다. 나이트 프랭크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촉발된 부동산 붐이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이런 현상은 코로나19 지원대책으로 일자리를 보전할 수 있었던 선진 경제에 한정된 이야기”라고 단서를 달았다.

집값 상승률은 선진국에서 더 가팔라서, 개발도상국의 두 배가 넘었다. 반면 인도와 스페인은 집값 하락을 기록한 몇 안 되는 나라였다.

골드만삭스의 관계자는 미국과 캐나다, 영국, 뉴질랜드의 부동산 시장은 “불이 붙은 상태”라며 “저금리와 재택근무의 증가가 집 수요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독일, 영국 등 많은 나라의 평균 모기지론 금리는 2007년 이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각국 재정당국이 코로나19 대책의 하나로 양적 완화를 추진하며 돈을 적극적으로 풀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또 소비가 줄어들면서 가계저축이 늘어남에 따라 주택 수요가 늘어났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주택 건설 감소와 건축자재 부족으로 주택 공급은 줄었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에서 부동산 매물의 수는 사상 최하에 근접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관계자는 한국의 부동산 시장의 경우 강력한 수요와 공급 부족 때문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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