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분 남짓한 연설에서 한국에 대한 언급은 딱 한마디였다. 한국계 입양인으로 지난해 8월 프랑스의 각료로 임명된 플뢰르 펠르랭(40·사진) 프랑스 중소기업·혁신·디지털경제 장관은 25일 한국·프랑스 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 주최로 열린 강연회에서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이 나라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짧은 표현으로 1973년 입양 이후 첫 고국 방문에 대한 소회를 대신했다.

펠르랭 장관은 자신의 핏줄에 대한 세인들의 관심에 신경쓰기보다 프랑스 장관으로서 직무에 충실한 모습이었다. 그는 “현재 230개 프랑스 기업이 한국에 진출해 활동하고 있다”며 “프랑스가 (유럽연합 국가들 가운데 가장 교역량이 많은 독일 대신) 한국의 첫번째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했다.

한국 언론과 만난 그는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입양됐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다. (양부모 밑에서) 행복한 유년기를 보냈고, 프랑스어를 사용하며 프랑스인으로 살았다”며 “나의 이런 경험이 두 나라 관계 증진에 좋은 자산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이 대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선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한국 영화와 가요 등 스마트 파워를 활용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