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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 뮌헨/AFP 연합뉴스
지난 2월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 뮌헨/AFP 연합뉴스

러시아 법원이 옥중 돌연사한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를 체포하라고 9일(현지시각) 명령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이날 모스크바 바스마니 지방법원이 나발나야를 극단주의 단체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법원은 “(나발나야에 대한) 수사를 승인해 그를 두 달간 구금하도록 판결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현재 국외에 있는 나발나야를 수배자 명단에 올렸다. 법원은 나발나야에 대한 혐의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나발니가 이끌던 반부패재단을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러시아 법원은 이 단체를 불법화했고, 현재는 나발나야가 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나발나야의 남편인 알렉세이 나발니는 반부패 운동을 벌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판한 인물이다. 나발니는 지난 2020년 8월 독극물 중독으로 시베리아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던 중 비행기에서 의식을 잃었다. 러시아 당국 개입 의혹이 있는 이 사건 뒤 나발니는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2021년 1월 귀국했으나 도착하자마자 체포됐다. 이후 열린 재판소에서 극단주의 활동 등으로 19년형을 선고받고 시베리아 제3교도소(IK-3)에서 복역 중 지난 2월 돌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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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는 나발니가 산책을 하던 중 의식을 잃은 뒤 사망했고, 혈전이 사망의 원인이었다고 발표했다. 나발나야는 나발니가 사망한 뒤에도 그가 하던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한 바 있다. 나발나야는 이번 일을 두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감옥에 가야 할 사람은 푸틴”이라며 법원 명령을 비판했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