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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럽

러, 항복한 우크라군에 “나치 전범 혐의”…포로 교환에 부정적

등록 :2022-05-19 12:24수정 :2022-05-20 02:20

러 대법원, ‘아조우연대’ 테러조직 지정 청원 청문회 계획
마리우폴 아조우스탈제철소에서 나온 우크라이나군 장병들이 지난달 17일 러시아군의 통제 하에 소개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가 지난달 18일 제공한 사진이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마리우폴 아조우스탈제철소에서 나온 우크라이나군 장병들이 지난달 17일 러시아군의 통제 하에 소개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가 지난달 18일 제공한 사진이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아조우스탈제철소에서 항전하다 항복한 우크라인군 900여명을 감옥에 억류하고, 이들을 이른바 ‘나치 전범’ 혐의로 재판에 회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 마리아 자카로바는 18일 밤(현지시각) 아조우스탈제철소에서 항복한 우크라이나군 959명 중 51명은 부상을 치료받고 있고 나머지는 도네츠크의 올레니프카에 설치된 감옥에 보내졌다고 말했다고 영국의 <가디언>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항복한 우크라이나 병사라는 이들이 러시아군의 통제 하에 노보아조프스크에서 치료받는 영상을 내보냈다. 영상에서 우크라이나 병사라고 주장되는 여러 사람들이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이 보이며, 한 사람은 카메라에 정상적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심리적으로 압박당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자카로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질높은 의료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아무런 논평을 하지 않았다. 전날 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아조우스탈제철소의) 소개작전이 가장 영향력 있는 국제 중재의 도움으로” 계속되고 있다고 했으나, 현재 아조우스탈제철소에 몇 명이 남아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아조우스탈제철소에서 항복한 우크라이나군 장병들을 포로교환을 통해 송환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러시아에서는 포로교환에 응하지 말고 이들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른바 도네츠크공화국의 대표자인 데니스 푸쉴린은 “적들이 무기를 내려놓으면 그들의 운명은 법정에서 결정되어야 한다”며 “나치 범죄자라면 군사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조우스탈제철소에서 항복한 이들 우크라이나군 장병은 이른바 ‘아조우연대’ 관련자로 의심받고 있다. 아조우연대는 2014년 도네츠크를 포함한 돈바스 지역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독립을 추진하자 이에 대항하기 위해 조직된 민병대에서 출발했다. 이들은 민간인 학살 등 잔혹한 행위와 극우주의 이념으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르는 등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그럼에도 이들은 전과를 인정받아 나중에 우크라이나 정규군에 편입됐다. 당시 아조우연대 지휘관들은 극우주의와 결별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 대법원은 다음주 아조우연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해달라는 청원을 다루기 위한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테러조직으로 지정되면 관련자는 최대 20년형을 받을 수 있다. 또 하원의원인 두마에서는 이들을 포로교환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금지하는 결의안 채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연방수사국(FBI)에 해당하는 러시아연방수사위원회는 이미 러시아군에 항복한 이들 우크라이나군 장병을 조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조우연대의 활동은 그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정당화하는 핵심적 명분이었다. 모스크바 카네기센터의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는 “이들이 어떻게 될지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결정에 달렸다”며 “법정에 세워 ‘화해는 없다’는 의지를 보일 수도 있지만, 포로교환에 응하더라도 ‘자비를 베푸는 것’으로 치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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