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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차량공유기업 디디추싱, 앱 스토어에서 퇴출당해

등록 :2021-07-05 15:39수정 :2021-07-06 02:48

지난달 30일 뉴욕 증시 상장 뒤 거센 후폭풍
안전심사·회원가입 중단 이어 앱스토어 퇴출
규제당국, 뉴욕증시 상장 인터넷 기업 추가 심사
중국 수도 베이징에 자리한 차량 공유기업 디디추싱 본사 모습.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수도 베이징에 자리한 차량 공유기업 디디추싱 본사 모습.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증시를 통해 막대한 자금을 조달한 중국 최대 차량 공유기업 디디추싱이 중국 내 앱스토어에서 잠정 퇴출당했다. 중국 규제 당국은 ‘사이버 안전심사’를 이유로 최근 뉴욕증시에 상장한 3개 인터넷 기반 기업으로 조사 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5일 인터넷 매체 <펑파이>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 쪽은 전날 저녁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디디추싱 앱이 개인정보 수집 관련 심각한 법규 위반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이버보안법의 관련 규정에 근거해 디디추싱 앱을 앱스토어에서 내릴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이어 “디디추싱 쪽에 법률의 요구에 엄격히 따르고, 국가의 관련 표준을 참고해 문제점을 진지하게 고치고, 많은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안전을 확실히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사이버정보판공실 쪽은 지난 2일 저녁 자료를 내어 “국가 사이버 안보 위협에 대비하고, 국가안보를 수호하고, 공공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보안법과 사이버안전법에 따라 디디추싱에 대한 사이버 안전심사를 실시한다”며, 심사 기간 동안 디디추싱의 신규 회원가입을 금지한 바 있다.

심사 착수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앱스토어 ‘잠정 퇴출’ 결정이 내려졌지만, 디디추싱의 ‘법규 위반’ 내용이 무엇인지는 여전히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 격인 웨이보를 중심으로 “디디추싱이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증시 상장에 앞서 자사 고객을 통해 확보한 중국 전역의 교통 관련 정보를 미국 투자자들에게 통째로 넘겼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이에 대해 리민 디디추싱 부사장은 지난 3일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중국 고객 관련 모든 정보는 중국 내 서버에 저장한다. 미국 쪽에 정보를 넘기는 것은 가당치 않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이어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은 누구나 법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창업 이후 중국 최대 차량 공유기업으로 성장해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은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증시를 통한 기업공개로 40억달러(약 4조5100억원) 규모의 막대한 자금 조달했다. 중국 차량 공유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이 업체는 3억7700만여명에 이르는 회원의 운행기록과 위치정보 등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업체 쪽은 4일 성명을 내어 “위험 요소 발견을 위한 관련 당국의 조사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발견된 문제는) 진지하게 개선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한편, 사이버정보판공실 쪽은 5일 오전 누리집을 통해 중국 양대 화물트럭 공유 기업인 윈만만과 훠처방, 구직 앱인 보스즈핀 등 3개 인터넷 기반 업체를 대상으로 디디추싱과 같은 이유로 사이버 안전심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들 3개 업체도 심사 기간 신규 회원가입이 중단된다.

디디추싱과 마찬가지로 보스즈핀의 모회사인 칸준과 원만만·훠처방의 모회사인 만방집단은 지난달 11일과 22일 미 뉴욕증시에 상장해 각각 9억1200만달러와 15억6천만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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