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
0
인도 뉴델리 풍경. 로이터 연합뉴스
인도 뉴델리 풍경. 로이터 연합뉴스

인도에서 종교 행사 도중에 최소 수십명이 압사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사망자가 100명이 넘는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있으며 희생자가 앞으로 더 늘어날 우려가 있다.

인도 엔디티브이(NDTV)는 2일 우타르프라데시주 하트라스 지역의 힌두교 예배 장소에서 압사 사고가 일어나 최소 87명이 숨졌다고 지역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망자 중 최소 3명은 아동이라고 전했다.

인도 신문 힌두스탄타임스는 사망자가 최소 107명이고 대부분 여성이라고 보도했다. 사고는 종교 지도자가 행사를 위해 만든 텐트에서 설교를 하던 중에 일어났다고 경찰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생존 목격자 말에 따르면 사고는 행사가 끝나갈 즈음 참석자들이 장소에서 서로 빠져나가려다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생존자는 “인파가 엄청났으며 출구는 (거의) 없었다. 모두 넘어졌다. 밖으로 나가려고 했는데 주차된 오토바이가 길을 막고 있었다”고 말했다.

광고

경찰은 이날 사고는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드는 바람에 일어났다면서 행사 참가자 수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주정부 쪽은 사고 소식을 접한 뒤 바로 조사위원회를 꾸려 활동에 나섰다.

인도에서 종교 행사 도중 압사 사고는 간혹 발생하는 편이다. 2013년 10월에도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라탄가르 힌두교 사원 종교 행사 중 압사 사고가 일어나 110명 이상이 희생됐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