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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파이 혐의를 받는 앨리스 궈(35) 필리핀 밤반 시장이 실제 중국인으로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ABS-CBN 뉴스 갈무리.
중국 스파이 혐의를 받는 앨리스 궈(35) 필리핀 밤반 시장이 실제 중국인으로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ABS-CBN 뉴스 갈무리.

‘중국 스파이’ 혐의를 받는 앨리스 궈(35) 필리핀 밤반 시장이 실제 중국인으로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각) 인콰이어러 등 현지 매체를 보면, 필리핀 국가수사국(NBI) 확인 결과 필리핀 북부 루손섬 타를라크주 밤반시의 앨리스 궈(35·여) 시장의 지문이 중국인 여성 궈화핑의 지문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리사 혼티베로스 상원의원이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알려졌다. 혼티베로스 의원은 “궈화핑이 13살인 지난 2003년 1월 중국인 여권을 소지한 채 특별투자거주비자로 필리핀에 입국했고, 한 필리핀인의 이름을 도용해 ‘엘리스 궈’라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혼티베로스 의원은 “궈화핑이 중국인이면서 필리핀 시민 신분을 부정하게 얻어서 시장직에 출마, 힘 있고 영향력 있는 필리핀인들의 신뢰와 우정을 얻었다”며 “그가 필리핀인으로 가장한 것은 밤반시 유권자와 정부 기관, 모든 필리핀인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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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궈 시장은 지난 3월 시장실 바로 뒤에 있는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에 대한 필리판 당국의 단속을 계기로 주목받았다. 단속 결과 이곳은 이성에게 접근해 돈을 뺏는 ‘로맨스 스캠’ 같은 사기 범행을 벌이던 곳으로, 당국은 이곳에서 중국인 202명과 다른 외국인 73명을 포함해 감금된 700여명을 구출했다. 조사 결과 궈 시장은 이 업장의 부지 약 7만9000㎡ 중 절반과 헬기 1대를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고, ‘중국 스파이’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