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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포 발사에 전투기 보복 공습…이-팔 유혈충돌 악화

등록 :2021-05-11 08:21수정 :2021-05-12 02:40

팔 무장정파 하마스 등 7년 만에
예루살렘 겨냥 로켓·박격포 공격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24명 숨져
네타냐후 “하마스, 금지선 넘었다”
동예루살렘 격렬시위…600명 부상
이 최고법원, 팔 주민 추방 재판 연기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가자지구에서 10일 이스라엘군의 공습 뒤 화염이 치솟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무장조직 하마스가 로켓포 공격을 가하자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가자/AF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가자지구에서 10일 이스라엘군의 공습 뒤 화염이 치솟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무장조직 하마스가 로켓포 공격을 가하자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가자/AF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의 동예루살렘 충돌이 끝내 로켓포와 전투기 공습까지 동원되며 20명 이상이 희생되는 무력충돌로 비화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10일 오후부터 11일 아침에 걸쳐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를 쏘았고,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를 공습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하마스의 로켓 공격은 10일 오후 시작됐다. 하마스와 다른 가자지구 무장조직이 11일 아침까지 로켓과 박격포 200발 이상을 발사했으며, 이 중 일부는 가자지구에서 100㎞ 떨어진 예루살렘으로 향했다고 이스라엘군은 발표했다. 예루살렘에 대한 로켓 공격은 2014년 가자전쟁 이후 7년 만이다.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 중 상당수는 이스라엘의 방공망 ‘아이언 돔’에 요격됐으나, 일부가 가자지구 북쪽에서 19㎞ 떨어진 아슈켈론에 떨어져 4명이 다쳤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아레츠>가 전했다.

하마스의 군사 담당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는 로켓 공격에 대해 “이것은 적들이 잘 이해해야만 하는 메시지”라며 이스라엘 병력이 예루살렘의 이슬람 성지 알아크사 사원에 다시 들어간다면 추가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아크사 사원이 있는 언덕인 성전산은 유대교의 성지이기도 하다.

이스라엘은 보복으로 가자지구를 전투기로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공습이 하마스 지하터널과 로켓 발사 장소와 같은 군사시설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당국자는 유혈충돌 과정에서 어린이 9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 사람 2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금지선”을 넘었다며 “누구든 우리를 공격하면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도 동예루살렘에서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시위와 이스라엘 경찰이 충돌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 등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했고, 팔레스타인 시위대는 돌을 던지며 맞섰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이날 예루살렘 시위로 팔레스타인인 6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최근 이어지는 충돌은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 모두의 성지인 예루살렘을 둘러싼 기존 갈등에 팔레스타인 거주민 추방 문제까지 겹치면서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1948년 1차 중동전쟁 이후 요르단이 차지했던 동예루살렘을 1967년 6일 전쟁(3차 중동전쟁) 때 점령했다. 이후 기존 이스라엘 점령지였던 서예루살렘까지 합쳐 예루살렘 전체를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포했으나,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9일 오후부터 10일 오후까지는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 점령을 기념해 제정한 ‘예루살렘의 날’이었다.

동예루살렘의 셰이크자라흐 지역에서 기존 팔레스타인 거주민 70여명을 쫓아내는 조처와 관련한 최고법원 재판이 10일 예정되어 있었으나 연기됐다. 이스라엘 하급법원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거주하는 셰이크자라흐 지역이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전부터 유대교 종교단체 소유였다는 판결을 내렸다. 최고법원에서도 이 판결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전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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