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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 적어도 13명이 숨졌다.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2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성명을 내어, 전날 나이지리아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 이들을 진압하려는 경찰과 충돌했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수도 아부자 근처의 도시 술레자에서 6명이 숨지고, 북부 도시 마이두구리에서 4명, 북서부 쿠두나에서 3명이 숨졌다.
앰네스티는 유혈사태의 배경과 관련해 “치안요원들이 굶주림과 깊은 빈곤에 항의하는 사람들을 다루면서 고의적으로 이들을 죽이려는 술책을 썼다는 게 드러났다”며 경찰당국의 과잉 진압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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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도 경찰의 발포로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일부는 경찰 진압차량에 치여 숨졌다고 보도했다.
시위는 애초 평화롭게 시작됐으나 경찰과 충돌하면서 격화했다. 수도 아부자에서는 경찰이 소규모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며 해산에 나섰고, 나이지리아 제2의 도시 카노에서는 흥분한 일부 시위대가 공공기관과 상점 등을 약탈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나이지리아 당국은 보르노 주와 카노 주, 요베 주 등 북부지역에 24시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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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케냐의 젊은 세대가 주도한 반정부 시위에 영향을 받은 나이지리아 청년들은 소셜미디어에 ‘나이지리아 나쁜 통치 종식’이라는 해시태그로 시위를 조직했다. 이들은 전날부터 오는 10일까지 정부에 경제난 해결을 요구하는 시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