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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동·아프리카

이란 최고지도자 여동생 “국민들의 승리 보고 싶다”

등록 :2022-12-08 08:15수정 :2022-12-08 09:53

아야톨라 하메네이 여동생 편지 아들 트위터에 공개
남편이 이슬람 혁명 반대한 성직자…딸은 인권운동가
10월29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이란 반정부 시위에 연대하는 이들이 집회를 열고 이란 국기를 펼쳐 들고 있다. 케이프타운/로이터 연합뉴스
10월29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이란 반정부 시위에 연대하는 이들이 집회를 열고 이란 국기를 펼쳐 들고 있다. 케이프타운/로이터 연합뉴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여동생이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하는 이란 당국을 비판했다. 시위대 진압의 선봉에 있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향해선 무기를 내려놓고 늦기 전에 시민들과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7일(현지시각) 하메네이의 여동생인 바드리 호세이니 하메네이의 편지가 그의 아들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바드리의 남편 알리 모라드카니 아랑게는 1979년 이슬람 혁명에 반대했던 성직자로, 이들의 딸과 아들 모두 이란 정권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딸인 인권운동가 파리데는 지난달 25일 유튜브 영상에서 이란 정부를 ‘살인적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편지에서 바드리는 “인간적 의무로 수십 년 전에 하메네이에게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려줬지만 그는 말을 듣지 않고 무고한 이들을 억압하고 죽이는 방식을 계속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나의 관심사는 언제나 사람들, 특히 이란의 여성들이었다”며 “호메이니와 그의 이슬람 정권이 이란과 이란 사람들에게 고통과 억압만을 준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란에선 9월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히잡 의문사’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시위를 미국 등 서방의 음모이자 폭동이라고 주장하며 시위대에 사형 선고를 내리는 등 강경하게 진압 중이다.

바드리는 “이란 사람들은 자유와 번영을 누릴 자격이 있다”며 “그들의 봉기는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합법적이고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민들의 승리와 이란을 지배하는 폭정이 전복되는 것을 보고 싶다”며 “혁명수비대는 가능한 한 빨리 무기를 내려놓고 늦기 전에 국민들과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 편지에 대해 “유력한 정치적 인물들로부터 이란 정권에 대한 압박이 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에는 모하마드 하타미 전 이란 대통령이 학생의 날 기념 성명을 통해 “이란 당국은 너무 늦기 전에 국민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반정부 시위의 대표 슬로건인 ‘여성, 삶, 자유’는 이란 사회가 나은 미래를 향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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