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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동·아프리카

식민 잔재 청산 나선 나미비아…‘독일제국 장교상’ 철거

등록 :2022-11-24 09:31수정 :2022-11-24 10:52

나미비아를 식민통치했던 19세기 독일제국의 군인 쿠르트 폰 프랑수아의 조상이 23일 나미비아의 수도 빈트후크에서 철거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나미비아를 식민통치했던 19세기 독일제국의 군인 쿠르트 폰 프랑수아의 조상이 23일 나미비아의 수도 빈트후크에서 철거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아프리카 나미비아 수도의 건설자인가 아니면 잔혹한 식민주의자일뿐인가?

나미비아가 23일(현지시각) 수도 빈트후크에 서 있던 19세기 독일제국군의 군인이었던 쿠르트 폰 프랑수아(Curt von François)의 조상을 철거했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 등이 전했다. 빈트후크시 누리집 설명에 따르면, 현재의 빈트후크는 그가 처음 요새의 주춧돌을 놓은 1890년 10월 건설되었다고 돼 있다. 시는 1965년 이를 기념하기 위해 그의 거대한 조상을 세웠다. 당시 나미비아는 백인 정권이 이끌던 이웃나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나미비아는 1990년 독립했다.

시민단체에선 이런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폰 프랑수아는 과거 폭압적인 식민기구의 상징일뿐이라며 그의 조상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철거운동을 이끌었던 힐데가르트 티투스는 현지 언론에 이번 철거에 대해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상 철거작업은 최근 아프리카 등에서 벌어지는 식민유산 청산 작업의 맥락에서 이뤄지는 일로 보인다. 2년 전엔 이웃나라 남아공에서 영국 제국주의자 세실 로즈의 조상이 철거됐다.

폰 프랑수아는 1889년부터 1894년까지 당시 서남아프리카로 불린 나미비아에서 독일제국군 장교로 근무했던 인물이다. 그는 당시 독일의 식민지배에 반발한 나마족의 봉기를 진압하는 작전도 지휘했다. 특히 나중에 후른크란스 학살로 알려진 작전에서는 여성과 어린이 등 80명 이상을 살해했다.

이번에 빈트후크 시의회 건물 앞에서 철거된 그의 조상은 박물관에 보관되지만, 새로 합의되는 곳을 찾으면 그곳에 세워질 것이라고 시 대변인이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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