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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동·아프리카

이스라엘 총리, UAE와 수교 16개월만에 첫 방문

등록 :2021-12-13 16:06수정 :2021-12-14 02:05

이란 핵합의 관련으로도 눈길
이스라엘 복원 반대 외교 나서
UAE는 이란과 긴장 고조에 부담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왼쪽)가 12일 아부다비 국제공항에서 셰이크 압둘라흐 빈 자예드 아랍에미리트(UAE) 외교장관과 손을 맞잡고 있다. 아부다비/ AFP 연합뉴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왼쪽)가 12일 아부다비 국제공항에서 셰이크 압둘라흐 빈 자예드 아랍에미리트(UAE) 외교장관과 손을 맞잡고 있다. 아부다비/ AFP 연합뉴스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가 12일 이스라엘 총리로는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했다. 이스라엘이 최근 재개된 이란 핵협상에 대한 반대 외교에 나서고 아랍에미리트는 안보 담당 고위인사를 이란에 파견하는 등 중동 지역의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방문이 전격적으로 이뤄져 더욱 주목된다.

베네트 총리는 이날 아부다비 국제공항에 도착해 아랍에미리트의 셰이크 압둘라흐 빈 자예드 외교장관의 마중을 받고 의장대를 사열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베네트 총리는 “이스라엘 지도자의 첫 공식 방문을 하기 위해 이곳에 와서 기쁘다. 두 나라 관계를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네트 총리의 이번 방문은 두 나라가 지난해 8월 외교관계를 수립한 뒤 1년 4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와의 관계 정상화를 시작으로 바레인, 수단, 모로코과 잇따라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이른바 ‘아브라함 협약’을 성사시켰다.

수교는 미국의 후원을 받으며 팔레스타인의 강력한 반대를 뚫고 이뤄진 것이다. 당시 팔레스타인은 아랍 국가들을 향해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철수하고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용인할 때까지 이스라엘과 수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저버렸다고 맹비난했다.

수교 뒤 두 나라 경제협력과 투자 확대 등이 활발해졌고, 두바이는 이스라엘 국민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관광지로 떠올랐다. 베네트 총리는 이번 방문을 통해 어렵게 얻어낸 아랍에미리트와의 외교 관계를 한층 공고히 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베네트 총리는 아랍에미리트의 최고 실력자인 셰이크 오하메드 빈 타에드 알 나햔 왕세자를 만나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 등 공동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특히 2018년 미국이 일방적으로 탈퇴한 2015년 이란 핵합의를 복원하기 위한 협상이 최근 재개된 직후 이뤄져 눈길을 끝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유럽 등을 상대로 2015년 핵합의 복원에 반대한다며 이란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요구해왔다. 이를 위해 최근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교부 장관은 유럽과 이집트를 방문했고, 베니 간츠 국방장관과 다비드 바르네아 모사드 국장은 미국을 찾았다.

이스라엘은 아랍에미리트와도 이란의 군사 활동을 겨냥한 공조 체제 구축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는 미군과 프랑스군을 주둔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한때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오만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에 맞서 군사활동도 벌이는 등 오랫동안 이란과 적대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아랍에미리트는 최근 이란과 긴장이 더 고조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실제 아랍에미리트는 지난주 셰이크 타흐눈 빈 자예드 국가안보보좌관을 테헤란에 보내, 이란의 강경파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과 만나 지역 현안을 논의하게 하는 등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이란의 핵개발 의혹과 군사적 영향력 강화에 대한 우려를 이스라엘과 공유하면서도 코로나19로 침체된 자국의 경제적 활력을 되찾기 위해 지역 내 긴장 완화도 절실하다. 아랍에미리트의 정치평론가 압둘칼레크 압둘라는 “긴장을 높이는 게 아니라 낮춰야할 시점이다. 이스라엘이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면 우리는 그것을 공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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