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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는 징후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노동부는 7월 실업률이 전달(4.1%)보다 0.2%포인트 늘어난 4.3%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실업률은 2021년 10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농업 분야 일자리는 전달보다 11만4천개 늘어나는 데 그쳐 6월의 17만9천개 증가에 못미쳤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 부문 고용에서 일자리가 5만5천개 늘어나 직전 12달 평균치(6만3천개 증가)에 못미쳤고, 건설은 2만5천개, 운수·창고는 1만4천개 늘어났다. 반면 정보 부문 일자리는 2만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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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달 대비 0.2%, 전년 대비 3.6%로, 모두 시장 전망치보다 0.1%포인트씩 낮았다.
이런 고용지표는 미국 경기가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식어가고 있다는 징후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연준이 다음달 통화정책조정회의에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해 노동시장을 모니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