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전 세계가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데 2050년까지 해마다 3조달러(4154조원) 넘게 든다’며 “이는 21세기에 유일한 최대의 경제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27일(현지시각) 브라질의 아마존 관문도시 격인 벨렘에서 열린 ‘아마조니아 포에버’(영원한 아마존) 프로그램 출범 1돌 기념행사에 참석해 “탄소 제로 목표 달성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기후변화를 무시해 자연과 생물 다양성을 잃는 것은 나쁜 환경 정책일 뿐 아니라 나쁜 경제 정책”이라며 기후변화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마조니아 포에버는 아메리카개발은행(IDB)의 주도로 아마존 지역의 지속 가능하고 포괄적인 개발 정책을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옐렌 장관은 25~2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담에 참여한 뒤 이 행사에 참여해,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에콰도르, 수리남, 가이아나 등 아마존 분지를 공유하는 나라의 장관과 일란 고우지파인 아메리카개발은행 총재 등과 자리를 함께했다.
옐런 장관은 이 자리에서 “잘사는 나라들이 2022년 개발도상국에 기후변화 대처를 위해 금융지원한 액수가 1160억 달러(160조원)에 이른다”며 “이 가운데 40%가 세계은행(WB), 아메리카개발은행(IDB) 등 다양한 개발은행에서 나왔으며, 이제 이들 은행은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규모의 막대한 금융 조달 필요성은 21세기에 유일한 최대의 경제 기회”라며 “이는 지속 가능하고 좀 더 포괄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지렛대 구실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마조니아 포에버’에 대한 지지를 약속하며 “우리는 이 프로그램이 이 지역에 대한 더 많은 민간 영역의 투자를 끌어들이는 구실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