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22일 부산 해운대구 반송큰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22일 부산 해운대구 반송큰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올해 가을이나 내년 봄에 한-미 대규모 야외 기동훈련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자는 25일치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 인터뷰에서 2018년 북-미 정상회담 이후 중단된 대규모 한-미 야외 기동훈련에 대해 “어떻게 해서든 재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윤 당선자가 올 가을이나 내년 봄을 재개 시점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자는 선거운동 때 이런 훈련의 재개를 공약했다. 윤 당선자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해 미국에 의한 확장억제력 강화나 한-미 정보 공유 강화가 필요하지만 핵무기 재배치나 핵 공유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윤 당선자는 북한이 핵 군축을 위한 첫 조처를 취한다면 문재인 정부가 말해온 인도적 지원 이상으로 투자와 기술 제공 등 큰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외부 사찰관들의 핵시설 방문을 ‘첫 조처’로 예시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북한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국경 통제 강화나 외교에 대한 ‘무관심’을 고려하면 사찰단 수용 전망은 낮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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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자는 미국과 중국의 긴장은 한국에는 기회인 동시에 위험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중이 평화, 공동 번영, 공존을 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외교 정책에서 우리가 모호하거나 태도를 표변하는 것으로 보이면 매우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문제에서도 한-미 동맹에 큰 무게를 둘 것임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윤 당선자는 다음달 말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 강화를 논의하겠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협의체 쿼드(미국-일본-인도-오스트레일리아)에서 한국의 부문별 워킹그룹 참여를 확대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한국이 이른 시간 안에 쿼드 정식 가입을 제안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제안을 받으면 “가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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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 정책 협의 대표단 파견에 대해 윤 당선자는 “새로운 우정에 기초한 3국(한-미-일) 관계의 새날, 새 장이 열렸다”고 말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