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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미국·중남미

미국서 ‘오미크론’ 어린이 입원 한달 새 52% 급증…어른의 2배

등록 :2021-12-29 16:15수정 :2021-12-29 16:30

4주 동안 입원 환자 52% 증가
성인 29% 증가보다 변동 폭 커
오미크론 전염력·백신 미접종 등 원인 추정
28일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포드에서 의료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고 있다. 스탬포드/AFP 연합뉴스
28일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포드에서 의료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고 있다. 스탬포드/AFP 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감염이 확산되는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어린이가 크게 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엔비시>(NBC) 방송은 미 보건복지부 통계를 분석해 보니 코로나19 어린이 입원 환자가 지난달 29일 1270명에서 지난 26일 1933명으로 4주 만에 50% 넘게 늘었다고 29일 보도했다. 이는 성인 입원 환자 증가율 29%보다 두배 정도 많은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플로리다 등 10개 주와 수도 워싱턴, 자치령 푸에르토리코 등에선 어린이 입원 환자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플로리다·일리노이·뉴저지·뉴욕주에서 입원한 어린이가 특히 많았다. <시엔엔>(CNN) 방송도 보건복지부 자료를 분석해 지난주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입원한 어린이 숫자가 한 주 전보다 늘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난 것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어린이들이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의 표적이 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 어린이 병원의 백신 전문가인 폴 오핏 박사는 28일 <엔비시> 방송에 출연해 어린이 입원이 느는 이유에 대해 “겨울이고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특히 전염력이 강하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가족 모임 등에서 백신을 미접종한 어린이들이 바이러스에 전염된 경우가 많았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미국에서 5살 이상은 백신을 맞을 수 있지만, 5∼11살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접종은 지난달 초에야 시작됐다. 코네티컷 어린이의료센터의 의사 후안 살라사르는 <시엔엔>에서 코네티컷주의 5살 이상 어린이와 청소년 중 3분의 1만이 백신을 접종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바이러스가 틈새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경증인 경우가 많지만, 중증으로 악화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아다기관염증증후군(MIS-C)도 위험 요인이다. 소아다기관염증후군은 심장·폐·신장·뇌·피부·눈·위장 기관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발생 원인이 명확하지 않지만, 상당수 환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였다. 5~11살 어린이에게 많지만, 성인에게도 발견된다.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호전되지만 일부에겐 사망에 이르게 할 만큼 치명적인 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미국에서 지난해 5월부터 5973명의 소아다기관염증후군 감염자가 발생해 52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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