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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정부의 대규모 주택공급 대책 발표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2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5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연합뉴스
16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정부의 대규모 주택공급 대책 발표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2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5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연합뉴스

지난달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4401만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공사비 상승 추세와 강남권 고가 단지의 분양 등이 반영된 결과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7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민간 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1331만5천원으로, 전월(1267만6천원)에 견줘 5% 상승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3.3㎡(1평)로 환산하면 4401만7천원에 달한다. 한달 전(4190만4천원)보다 약 200만원 더 오른 것이다. 1년 전(3192만7500원)과 비교하면 37.6% 급등했다.

공사 관계자는 “분양가 동향은 7월을 포함한 최근 1년 평균값이라 기존 가격에 일부 새로운 강남권 단지 분양가가 반영되면서 지난달 평균 분양가가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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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도 839만1천원으로 전달(818만7천원)보다 2.49% 올랐다. 전국의 ㎡당 분양가는 568만1천원으로 전달(564만4천원)보다 0.66% 올랐다. 역대 최고가였던 지난 4월(568만3천원)보다는 낮다. 5대 광역시와 세종시는 ㎡당 608만9천원으로, 전달보다 1.1% 올랐다. 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 등 기타 지방은 ㎡당 441만원으로 전월 대비 0.9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9.17% 오른 액수다.

한편, 지난달 전국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 물량은 1만523세대로 1년 전(8487세대)보다 24% 늘었다. 서울(460세대)을 포함한 수도권 4847세대, 5대 광역시와 세종시 3814세대, 기타 지방은 1862세대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