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간신히 1위에 올라섰다. 갤럭시21 판매가 늘어난 덕택이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400만대를 판매해 23.1%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2300만대를 판매해 22.2%로 2위였다. 샤오미(11.5%), 비보(10.6%), 오포(8.5%)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의 2월 스마트폰 판매량은 코로나19 영향이 시작된 지난해 2월보다는 약 26% 높고, 2019년 2월보다도 약 12% 높다. 화웨이의 빈자리를 점유하기 위해 예년보다 이르게 전략폰을 출시한 덕택이다. 통상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신모델은 2월 중순께 공개하고 3월초 정식 출시해왔으나 올해는 이보다 한 달 빠른 1월21일에 선보인 바 있다.
판매량 증가폭은 애플이 더 컸다. 이 회사의 2월 판매량은 1년 전 대비 74%, 2019년 2월 대비로는 35% 늘었다. 일각에서는 아이폰12는 흥행이 이어지면서 누적 판매량이 2014년 아이폰6 판매량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플래그십 모델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A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에도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쳐 주춤하는 시장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