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새만금 일대에 세계 최대인 설비용량 2.1GW짜리 수상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선다. 광활한 간척지로 풍부한 일조량을 갖춘 새만금이 세계 에너지전환 추세에 맞춰 한국의 재생에너지 산업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기위원회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233차 회의를 열어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전기위는 “재원조달계획, 발전설비 건설·운영계획, 지역 수용성 정도 등을 면밀히 심사한 결과 전기사업법에 따른 발전 사업 허가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새만금개발공사와 발전공기업, 민간기업 등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 새만금 방조제 안쪽 공유수면 약 30㎢(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10배)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민간자본 약 4조6천억원이 투입돼 2022년 4월까지 1.2GW를, 2025년까지 나머지 0.9GW를 준공한다. 이는 중국 화이난시가 추진하는 수상태양광 프로젝트(150MW)의 14배 규모이자,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수상태양광 설치량(1.3GW)의 1.6배에 이른다.
설비 준공이 마무리되면 ‘친환경 전력’이 한해 2769GWh가 생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약 100만 가구가 쓸만한 양이다. 약 273톤의 초미세먼지 및 10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소나무 1.7억그루를 심는 수준이다. 현재 7%대의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높이려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사업이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뿐 아니라 새만금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해당 발전단지에만 약 500만개 이상의 태양광 모듈이 필요해 약 2.5조원 규모의 설비·기자재 시장에 국내 업계가 참여할 기회가 열린다.
전체의 3분의 2인 1.4GW 규모 태양광 사업은 발전사업자가 수익의 일부를 새만금 매립과 산업단지 조성, 제조시설 투자 등에 활용하기로 사전에 약속하는 ‘내부개발·투자유치형’으로 추진되는 점도 독특하다. 전체의 약 30% 사업에는 주민이 채권 등으로 참여해 이익(수익률 7%)을 공유하기로도 했다.
산업부는 “발전수익을 지역에 환원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소득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성공적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전라북도는 “수상태양광 발전단지와 연계해 새만금 지역에 재생에너지 관련 산학연이 집적된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이 추진돼도 기존 새만금을 환황해권 경제거점과 글로벌 자유무역 중심지로 개발한다는 기본계획은 유지된다. 재생에너지 사업은 토지 개발 용도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개발수요가 낮은 미개발 공유수면을 한시적으로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하얀 박임근 기자 chy@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