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각)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이 열린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눈길을 끈 또 하나의 장면은 남북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함께 ‘셀카’(셀프카메라·셀피)를 찍는 모습이었다. 신유빈과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건 임종훈은 대회 관계자에게 건네받은 스마트폰으로 북한(리정식-김긍용)과 중국 수상자(왕추진-쑨잉사)들과 함께 셀카를 찍었다. 임종훈은 중국 선수 요청으로 자리까지 바꿔가며 다양한 각도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날 입상자 셀카에 사용된 스마트폰은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폴더블폰(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인 갤럭시 제트(Z) 플립6이다. 그동안 올림픽 시상식에는 휴대전화 등 개인 소지품 반입이 금지돼왔다. 선수들 셀카를 볼 수 없었던 이유다. 하지만 이번 파리올림픽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빅토리 셀피’라는 이름으로 시상대 셀카를 허용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삼성전자의 협업에 따른 결과다.
삼성은 아이오시 공식 후원사로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1만7천여명에게 갤럭시 제트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제공했다. 실시간 통·번역이 가능한 인공지능 스마트폰으로 선수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돕고, 올림픽 시상대 위에서 셀카를 찍는 모습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를 누리겠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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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메달 수여식이 끝나면 이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모습을 담는다. 사진은 스마트폰에 설치된 ‘애슬릿 365’ 애플리케이션(앱)에 실시간으로 연동되고, 선수들은 누구나 이 앱을 통해 사진을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