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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IT

자율주행 기술이 도로 혼잡 낮출까?

등록 :2018-03-05 09:26수정 :2018-03-05 18:57

차량 자율주행 기술은 단순히 사람이 운전하는 수고를 덜어주고 사고를 현저히 떨어뜨리는 것만이 아니라 그동안 비효율적으로 작동해온 운송과 교통의 문화를 전면적으로 혁신할 기술로 기대받아왔다. 현재 1년에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망자는 약 120만명인데 사망 원인의 90%는 운전자의 실수이다. 자율주행차만 운행하면 해마다 100만명 넘는 인명을 구하고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사라지는 셈이 된다.

저명한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2014년 펴낸 <한계비용 제로사회>에서 모든 자가용 승용차를 공유차량으로 활용한다면 현재 자동차 수의 80%를 감축하더라도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미시간대학의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미국의 경우 평균적으로 자동차가 주행하지 않고 차고에서 잠자는 시간은 전체 시간의 90%를 차지하고 가구 소득의 20%가 차량 1대 유지에 들어간다. 자율주행 기술이 실용화되면 안전거리 없이 밀착한 상태로 운행할 수 있기 때문에 도로상의 빈 공간이 80~90% 사라질 수 있다. 주차장도 사람이 타고 내릴 공간이 필요없어 15% 이상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각종 연구결과는 예측하고 있다.

차량 공유업체 우버가 선보인 자율주행 차량. 위키코먼스 제공.
차량 공유업체 우버가 선보인 자율주행 차량. 위키코먼스 제공.
그러나 자율주행 시대에 이러한 연구결과와 예측이 실현될지는 알 수 없다. 미래 시점에서 사람들의 의도와 선택이 빠진 채 이뤄진 연구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에이피>(AP) 통신은 미국의 차량공유 서비스인 우버, 리프트가 오히려 교통정체를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미국 노스이스턴대학 크리스토 윌슨 컴퓨터공학 교수가 보스턴의 차량공유 서비스 이용자 944명을 조사한 결과 60%가 “우버나 리프트가 없었다면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도보를 이용했거나 외출을 취소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차량공유 서비스가 기대와 정반대로 도로 혼잡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이는 자율주행 차량이 대중화되면 도로와 주차장, 교통신호 등이 효율적으로 운영되어 교통혼잡을 크게 감소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전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과도 통하는 연구다. 자율주행차가 도입되면 그동안 운전을 하지 않았던 노인이나 미성년자, 무면허자 등도 손쉽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혼잡이 오히려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술이 지닌 특성의 일면을 강조하기보다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과 의도를 연구하고 조정해내는 일은 앞으로 더욱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구본권 사람과디지털연구소장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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