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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IT

갤럭시S ‘이상한 업그레이드’ 국내서만 데이터 삭제했었다

등록 :2010-12-03 09:21

국외선 애초 ‘삭제 불편’ 없어
보존부담 소비자에 떠넘긴 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에스(S)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사용자 데이터가 삭제된 것은, 운영체제 결함이나 실수(버그) 때문이 아니라 단말기 제조회사의 ‘의도’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갤럭시에스는 세계 110여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지금까지 870만대 넘게 팔렸지만 안드로이드 2.2로 업그레이드할 때 사용자 데이터가 삭제된 경우는 한국이 유일하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2일 “영국·독일·프랑스 등 수십 나라에서 갤럭시에스 운영체제를 2.1에서 2.2로 업그레이드하는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모두 사용자 데이터 삭제 없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에이치티시(HTC)나 모토롤라 같은 외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역시 미국·일본 등에서 안드로이드 2.2로 업그레이드할 때 이용자 데이터 삭제는 일어나지 않았다.

삼성은 지난달 15일부터 갤럭시에스 운영체제 업그레이드에 들어갔으나, 그 과정에서 응용프로그램(앱)들이 삭제되고 초기화되어 전화번호 등 앱 안의 각종 정보가 사라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삼성전자 쪽은 “국내 사용하는 갤럭시에스에는 한글 콘텐츠와 티맵, 멜론 등 이통사 서비스가 있어서 국외와 별개로 업그레이드가 진행됐다”며 “업그레이드할 때 일부 프로그램이 호환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서 사용자 데이터를 삭제하고 운영체제를 새로 까는 게 더 안정적이라고 판단해 데이터가 삭제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에스케이텔레콤(SKT) 관계자는 “2.2 업그레이드와 관련해 에스케이티 서비스는 호환성 점검에서 별문제가 없었고, 따라서 운영체제에 영향을 끼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예고 없이 사용자 데이터가 사라질 경우 집단적 항의가 쏟아질 것을 우려한 단말기 제조사가 사용자 동의를 받는 데이터 삭제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애초 약속보다 두달 늦게 2.2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데이터 삭제에 ‘동의’할 경우에만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에 따라 38만명이 ‘데이터 삭제’에 동의하고 업그레이드했지만 각종 정보를 날려버린 이용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구글의 모바일서비스(GMS)를 사용하는 업체들은 ‘안드로이드 호환성 지침’을 따르는 게 계약 조건이고, 이 지침은 업그레이드시 사용자 데이터를 지워서는 안 된다고 돼 있다. 한 안드로이드 개발업체의 팀장은 “사용자 데이터를 유지하면서 업그레이드를 하자면 데이터 삭제 때보다 호환성 점검 등 추가업무가 생기고 시간도 더 걸리게 마련이다”라며 “개발자 대신 사용자가 불편해지는 방법을 선택한 결과”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 데이터를 삭제하는 게 잘못된 업그레이드라는 보도가 나오자, 지난달 26일부터 데이터를 보존하는 새로운 업그레이드 방법으로 긴급히 변경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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