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 행장(사진)이 북한 초기 개발금융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국제금융기구 가입 전 신탁기금(Trust Fund)을 지원한 팔레스타인 사례를 원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 행장은 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하반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개발 금융지원 규모와 방식’에 대한 질문을 받자 “북한개발이나 금융지원은 시간 범위를 30~50년을 잡고 추진해야 한다”며 “우선 북한 비핵화가 진전되고 국제사회 제재 해제가 필수요건으로 달성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은은 국책은행으로 통일부로부터 남북협력기금 1조원을 위탁받아 집행하는 기관이며, 은 행장은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과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등을 거친 대외경제통이다.
은 행장은 국제사회 북한 제재 해제 이후 구체적 금융 지원 방식에 대해선 “우리 재정 이외에도 북한이 월드뱅크·국제통화기금(IMF)·아시아개발기금(ADF) 등 국제금융기구에 가입하면 회원국으로서 공적개발원조(ODA)를 받을 수 있고 회원국 가입절차를 밟는 데 소요되는 초기 2~3년간은 팔레스타인이나 이라크가 그랬던 것처럼 신탁기금·재건기금을 만들어 활용한 사례를 끌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은은 향후 국제금융기구가 북한에 공적개발원조를 할 때 ‘현지 협력파트너’로 긴밀하게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은 행장은 수은이 깊숙이 발담근 조선해양업 등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전체적인 수주 상황 등은 지난해보다 좋았는데 마음이 놓일 만한 회복은 아직 멀었다”며 “저는 보수적으로 2020년은 되어야 회복되지 않겠나 하면서 수주에 따라 관련 손실위험이 늘어나는 걸 고민하며 업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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