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미국 경기침체 등에 대한 공포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크게 하락한 국내 증시가 6일 장초반부터 빠르게 반등하며 널뛰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9시 전일 대비 3.76% 오른 2533.34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과 함께 2500선을 회복하며 급격히 반등하는 모습이다. 전날 700선이 무너져내린 코스닥지수도 2.57% 상승 출발하며 개장과 함께 700선을 탈환했다. 장 초반인 9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4.33%, 코스닥지수는 5.10%까지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오전 9시6분께에는 코스피200선물이 전일 종가 대비 5.06% 상승한 상태가 1분 넘게 지속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지난 2020년 6월16일 이후 4년2개월 만이다. 전날 오전 11시께 외국인의 코스피200선물 투매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과 대조적이다. 사이드카는 코스피 선물 시장 변동성을 제한하기 위해 코스피200 선물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코스닥150선물과 코스닥150지수가 전일 대비 각각 6%, 3%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 넘게 이어지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닥150선물은 7.99%, 코스닥150지수는 5.64% 상승한 상태였다.
전날 밤 발표된 미국의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4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무분별하게 확산하던 미 경기 침체 공포가 일부 수그러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증시 개장 전 정부가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전날 국내 증시 낙폭이 과도했다는 메시지를 낸 것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날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일본 증시도 반등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97% 상승 출발해 장중 7.79%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