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하면서 관련 테마 주식 종목마다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사업을 하는 시공테크 주가는 4835원에 장을 마쳐, 전일 대비 24.81% 급락했다. 과거 엑스포 전시운영 용역을 수주한 시공테크는 엑스포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전날에는 장중에 52주 최고가(7150원)를 써내기도 했다.
전시 주최 및 대행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메쎄이상도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대비 7.46%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또다른 부산엑스포 수혜주로 꼽혀온 건축설계회사 희림(코스닥) 주가도 이날 전일 대비 9.48%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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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방송사인 KNN(-3.51%), 그리고 가덕도 신공항 관련 테마주로 주목받은 동방선기(-6.94%), 부산산업(-6.68%) 등도 이날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다.
2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부산은 29표를 획득해, 119표를 얻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크게 뒤져 2030년 월드 엑스포 유치에 실패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