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이 좀체 꺾일 줄 모르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구조조정이 고용시장에 미치는 여파는 경남·울산·전남 등 조선소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13일 통계청의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청년층(15~29살)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0.1%포인트 오른 10.3%를 기록했다. 6월 기준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6월(11.3%) 이후 17년 만의 최고치다.

청년실업률은 지난 2월부터 매달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청년층은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취업자 수가 13만1천명 늘어, 고용률은 43.1%로 1.7%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메르스 여파로 움츠러들었던 경제활동참가율(1.9%포인트)이 반등하면서 고용률뿐만 아니라 실업률도 동시에 올라갔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655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4천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4~5월 20만명대로 줄었다가, 3개월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6월 메르스 유행으로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 취업자가 크게 감소했다가 회복된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고용률은 66.5%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조선업체들이 밀집한 경남 등의 실업률이 크게 뛰어올라 산업 구조조정의 여파가 확산됐다. 대표적인 조선소 밀집 지역인 경남의 실업률(3.9%)은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올랐다. 울산(3.6%)은 0.4%포인트, 전남(2.6%)과 전북(2.3%)도 각각 0.6%포인트, 0.9%포인트씩 실업률이 올랐다. 또 제조업 경기 둔화에 따라 전체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만5천명에 그치며 3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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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한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6월 취업자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지만 제조업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며 “제조업 부진, 구조조정 등이 하반기에도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