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경제일반

필요한 만큼만 ‘선주문 후생산’ 카카오의 실험, 제조업 혁신할까

등록 :2016-02-16 20:13수정 :2016-02-16 21:55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 서비스 시작
생산-소비자 인터넷 연결
사전주문 최소치 넘어야 생산
원자재·완성품 재고 최소화

아이디어만 있으면 사업화 가능
기존 생산방식 바꿀 수 있어
수제 피규어 등 첫 상품 10종 공개
“우리는 필요한 만큼만 만듭니다.” 카카오가 이런 모토를 내세워 ‘선주문 후생산’ 방식으로 상품을 파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원자재와 완성품의 재고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다품종 소량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제조업 혁신의 길을 틀 수 있어 주목된다. 또 창의적 상품 아이디어를 가진 이들이 초기 투자에 대한 부담을 덜면서 이를 사업화할 여지를 넓혀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16일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MAKERS with kakao)’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민 모바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 플랫폼과는 분리된 별도의 누리집(makers.kakao.com)을 통해 시행되는 이 서비스는 상품 생산에 앞서 시제품 사진과 소개 자료를 공개한 뒤 고객의 사전 주문을 받는다. 적정 이익을 남기는 데 필요한 최소 주문 물량을 제시하고, 이를 넘어서면 생산에 들어가는 시스템이다. 이로써 원자재·완성품 재고가 발생할 여지가 거의 없어지게 된다.

서비스 첫날엔 주문이 5건만 되어도 생산에 들어가는 50만원짜리 수제 피규어부터 적어도 2천건의 주문을 받아야 생산하는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의 망토형 담요까지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상품 10종이 공개됐다. 팝아트를 도입한 티셔츠, 컵과 접시 등 개성 있는 디자인 제품들이 주류다. 앞으로 사전 주문을 받을 새로운 시제품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공개되며, 딱 일주일간만 주문을 받는다.

결제는 주문과 동시에 이뤄지는데, 주문량이 적어 생산이 취소되면 결제한 금액은 곧바로 자동 환불된다. 결제는 ‘카카오페이 간편결제’나 ‘카카오페이 휴대전화 간편결제’와 함께 신용카드와 다른 휴대전화 간편결제로도 할 수 있다.

생산이 확정되면, 카카오가 제조사에 생산비를 선지급해 초기 비용 부담을 줄여줄 예정이다. 하지만 카카오와 상품 기획자·제조사 간 수익 배분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카카오 쪽은 “매출 대금을 일정 비율로 나눠 갖게 되지만, 상품을 기획하고 제조하는 과정에 양쪽이 참여하는 정도가 상품별로 달라 몇 대 몇으로 한다고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앞으로 4800만 이용자를 지닌 카톡 플랫폼에 어떤 방식으로 연결될지에 따라 확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카카오는 “사전주문을 받을 제품들을 광고를 통해 카톡 이용자에게 노출시키고, 카톡의 더보기 메뉴에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서비스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지난 2014년 새로운 사회공헌 개념으로 제시했던 ‘소셜임팩트’의 첫번째 모델이기도 하다. 당시 김 의장은 “불우이웃 돕기와 연탄 나르기 등과 다른 새로운 개념의 기업 사회공헌이 필요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소셜임팩트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통해 한 분야 또는 사회 전체의 시스템 변화와 재무적 성과를 이끌어내는 것을 지향한다. 사회공헌 담당부서인 카카오 소셜임팩트팀의 전석원 팀장은 “제조업 종사자 가운데 좋은 아이디어 상품을 만들고도 재고 문제로 사업을 존속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부자 감세’ 하더니 4년 만에 세수 결손…7천억 ‘펑크’ 1.

‘부자 감세’ 하더니 4년 만에 세수 결손…7천억 ‘펑크’

대기업 인재상 1위는 ‘도전 정신’ 아니고 이것 2.

대기업 인재상 1위는 ‘도전 정신’ 아니고 이것

‘난방비 폭탄’ 58만원 찍힌 관리비, 정부는 뭘 하는 걸까요 3.

‘난방비 폭탄’ 58만원 찍힌 관리비, 정부는 뭘 하는 걸까요

호떡·어묵도 이겼다…‘겨울 간식지도’ 1등 메뉴는? 4.

호떡·어묵도 이겼다…‘겨울 간식지도’ 1등 메뉴는?

아이폰 등장에 비견될 ‘챗GPT 돌풍’에…국내 관련주 폭등 5.

아이폰 등장에 비견될 ‘챗GPT 돌풍’에…국내 관련주 폭등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한겨레 데이터베이스 | 뉴스그래픽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탐사보도 | 서울&
스페셜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사업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